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안나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엄 정권의 의료계 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를 "명분만 제공하는 요식행위"로 규정하며, 병원협회(병협)에 즉각 탈퇴를 촉구했다.
최안나 후보는 "정부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들에게 본업 복귀를 강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단하겠다고 협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폭거"라며, 정부가 의료계를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 않고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의개특위는 28명 중 의사가 3명에 불과한 구조로, 실효성 있는 논의가 불가능하며 단지 정부에 명분만 제공하는 허울뿐인 협의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대한의학회와 KAMC가 이미 정부의 아집을 이유로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탈퇴한 사례를 언급하며, 병협도 이에 동참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고령에서 전공의를 언급하며 협박한 주체를 정부는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이미 비가역적으로 무너져가고 있다"며 "병협은 정부 주도의 협의체에서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안나 후보는 의료계가 단일대오를 통해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병협의 탈퇴와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