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증시 폭락과 경제 위기를 지적하며, 정부와 여야가 함께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제안하고, 국민의힘에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열린 제48차 비상최고위원회의에서 블랙먼데이로 촉발된 경제 위기 상황을 우려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정 3자가 참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정부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이고, 여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경거망동하고 있다”며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주 탄핵 무산 이후 금융시장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코스닥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며 나흘 만에 14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환율은 1,430원 중반까지 급등하며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 대표는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에 이어 금융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의 계엄과 여당의 탄핵 반대가 초래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경고를 언급하며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손실을 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행태를 질타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과 정치권의 협력을 호소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산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경제 위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급 내수 한파 속에서 고용,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한 14일 예정된 2차 탄핵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당당히 투표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국회 앞에서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며 탄핵 표결 동참을 호소했다. 오는 토요일에는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