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청년들의 해외봉사 참여 문턱을 낮추고 일 경험 기회를 강화한 `청년 맞춤형 프로젝트 봉사단`을 오는 25일 최초 파견한다.
코이카는 지난해 청년들의 해외봉사 참여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코이카 청년이니셔티브`를 발족하고, 기존 장기 봉사단에 프로젝트 봉사단을 추가한 이원화 형태로 코이카 일반 봉사단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기존 장기 봉사단은 전문적인 기술과 자격증을 기본 요건으로 선발해 1년 이상 파견했다면, `2024년 개편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은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활동 기간도 최대 5개월로 단축해 학업 중인 대학생도 장기 휴학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실제 이번 1기 파견 인원 중 95% 이상은 청년(34세 이하)으로 선발됐다.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주어진 과업을 협력해 수행하고 성과를 평가받는다는 점도 개편된 프로젝트 봉사단의 주된 특징 중 하나다.
파견 국가 지역 또는 기관의 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업무를 부여해 청년들이 봉사에 참여하면서 사회 진출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곧 파견을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 봉사단 1기는 총 91명으로 그중 87명이 청년이다.
이들은 25일부터 파라과이, 우즈베키스탄, 르완다 등 총 8개국에 순차적으로 파견돼 교육일반, 국제개발, 지역개발,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코이카는 파견 전 임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원활한 현지 적응을 지원하고자 12월 26일부터 1월 15일까지 3주간 봉사단원을 대상으로 국내 교육을 실시했다.
사전 교육은 크게 공동 성과 목표와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특화교육,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일반교육으로 이뤄졌다.
우간다 파견을 앞두고 있는 임진영 단원(대학생, 광고홍보학 전공)은 "공익광고 기획자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이번 봉사활동이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고 식견을 넓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파견 예정인 이나율 단원(간호사)은 "봉사 과정에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파라과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안창수 코이카 글로벌인재교육원장은 "개편 후 처음 파견되는 이번 기수가 의미 있고 보람찬 활동으로 향후 프로젝트 봉사단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봉사 경험은 개인은 물론 국가에게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이번 1기 파견을 시작으로 협력 국가별 수요에 기반해 프로젝트 봉사단 파견 국가와 분야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미 `2025년 개편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2기` 모집을 위한 지원 접수가 끝나 현재 선발 절차가 진행 중으로 5월부터 파견을 예정하고 있다.
하반기에 파견될 다음 기수(3기, 4기) 봉사단에 대한 모집 공고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코이카는 국내 여러 대학교와 해외봉사활동 학점인정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청년들의 해외봉사활동 참여 부담을 완화하는 노력을 통해 2027년까지 프로젝트 봉사단 누적 파견 인원수 2천명 이상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