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일 지속되는 한파에 대응해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2월 8일까지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주 서울의 최저기온이 5일 연속 영하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파 발생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동파 경계’는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 중 3단계로, 최저기온이 영하 10℃ 미만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이번 겨울 11월 15일부터 2월 6일 오전 4시까지 총 951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 1월 9~13일 동파경계 기간 동안 499건이 발생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동파 예방을 위해 시민들은 야간이나 외출 시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수도관 내부에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내려갈 경우, 30초에 일회용 종이컵 1개를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이를 10시간 유지할 경우 수도요금이 300원 미만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사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수도계량기의 밸브를 잠그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후 내부 물을 비워 동파를 예방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경우, 시민들은 ▲서울시 다산콜센터(☎120) ▲관할 수도사업소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는 동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가정에서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주는 간단한 조치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