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582명을 선발하고, 서울 지하철 49개 주요 역사에 배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하철 승객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돕고,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582명을 선발하고, 서울 지하철 49개 주요 역사에 배치한다고 7일 밝혔다. 2025년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참여자 통합교육.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은 2022년 10개 역사에서 65명 규모로 시범 운영된 이후 매년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491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582명으로 늘어나며, 2022년 대비 약 9배 증가한 규모다.
안전단은 주요 역사 승강기 주변에서 근무하며 ▲승강기 점검 및 올바른 이용 안내 ▲응급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 ▲역사 내 길 안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한 안전단 참여자가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공사는 안전단을 본격적으로 배치하기 전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직무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과정에는 ▲승강기 기본 운영 원리 ▲응급조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서비스 응대 교육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선발된 582명의 안전단은 11월까지 활동하며, 3개 조로 나누어 주 5일, 하루 3시간씩 근무하게 된다. 공사와 개발원은 원활한 근무를 위해 역사 소재지별 시니어클럽, 복지관 등과 협력해 교육·간담회·안전용품 배부·휴게공간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9만 5천 개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사도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물류 매니저’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은퇴 후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를 지속 발굴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장은 “공사와 협력해 진행하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사업이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