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월호 유가족, ‘막말’ 차명진에 4억 손배소···차명진 “더 나빠질 것 없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6-04 15:52:47

기사수정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다시금 SNS에 복귀해 세월호 유가족들에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사진 = 차명진 페이스북 캡처)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다시금 SNS에 복귀해 세월호 유가족들에 의해 (자신에게)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이었던 차 전 의원은 세월호 5주기 때 SNS를 통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막말했다.


이로 인해 차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고 SNS, 방송 등의 활동을 중지했다.


차 전 의원은 SNS 복귀를 알리며 “세월호 측이 제발 민사소송이라는 고통스러운 무기만은 휘두르지 말아줬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에서 그동안 방송, 유튜브, 페북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끊고 납작 엎드렸다”며 “그런데 오늘 법원에서 소장이 날아왔다. 137명에게 1인당 3백씩 총 4억1000만원에 연리 15%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차명진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 (사진 = 차명진 페이스북 캡처)

차 전 의원은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이라며 “더 나빠질 것도 없다.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때 온갖 오명을 뒤집어 썼다. 쏟아지는 괴담 속에서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세월호 막말’ 논란 당시 글을 쓴 이유 중 하나로 “세월호가 황 대표를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또다시 우파의 지도자를 잃고 궤멸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한 몸이라도 던져 세월호 괴담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저를 분노케 했다”라고 전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한국당은 연이은 ‘막말’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청회 자리에서 김순례 의원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축내고 있다”고 말하고 이종명 의원도 “5.18 폭동이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나경원 의원은 ‘달창’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고, 한선교 의원은 기자들에게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용기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모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6년간 440억 피해…제재공시 임직원만 350명 넘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2020년~2025년 8월)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약 440억7천만원에 달하며, 피해 건수도 74건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1건은 현재 법적 조치..
  2. 농협은행 최근 5년간 금융사고 802억…작년 폭증, 올해도 ‘비상’ 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8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액이 453억 원으로 폭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75억 원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금.
  3.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4.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5.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6.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7. LG화학, 유럽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25’ 참가 LG화학은 10월 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2025’에 참가해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Chemistry Driven. Impact Ready)’을 테마로 LG화학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고부가·친환경 소재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86㎡(약 87평) 부스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