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두관, 민주당 경선 불참 선언…“김대중‧노무현 정신 저버린 경선 거부”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4-14 18:22:54

기사수정
  • “오픈프라이머리 배제는 특정 후보 추대”…경선 룰 반발하며 출마 철회
  • “정치는 국민의 민주 역량을 믿어야…당분간 숙고의 시간 가질 것”
  • “87년 체제는 국민주권 사유화 유혹…개헌 대통령 되어야” 주장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4일 경선 룰 논란과 관련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대선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민주당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상 당 지도부의 ‘오픈프라이머리 배제’ 결정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해석된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자료사진)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당 선관위는 후보 측과 어떠한 협의나 설명 없이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 불가 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이유는, 계엄과 내란의 혼란을 딛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 경선은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던 당시보다 오히려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역선택을 우려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를 배제하는 건 신천지나 전광훈을 핑계 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차라리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오른 사람의 참정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는 것이 더 솔직한 선택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불참 결정의 배경으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실종을 지목하며,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라며 “정치가 국민의 민주 역량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개헌 대통령’을 자처해왔다. 이날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한 채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분노의 정치와 국민주권 사유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87년 체제를 넘어설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선 불참 선언과 함께 그는 “정말 민주당의 미래는 무엇인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해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택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보험회사 대출채권 267.8조…연체율·부실채권비율 모두 상승세 금융감독원이 5월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총 267.8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 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134.9조 원(△0.8조), 기업대출은 132.8조 원(△1.0조)으로 모두 감소했다.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분기보다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04%p, 기업대출 연..
  2.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한 달 만에 30만 다운로드 돌파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오픈소스 AI `하이퍼클로바X 시드` 3종 모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글로벌 AI 모델 공유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모델 중 상위 약 0.03%에 해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하이퍼클로바X 시드의 글로벌 성과는 한국 AI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
  3. LG U+ `유쓰 페스티벌`, AI요약·안티딥보이스 주목받으며 성료 LG유플러스가 5월 대학교 축제 기간을 맞아 진행한 `유쓰 페스티벌`이 고려대학교를 마지막으로 성료했다고 밝혔다.유쓰 페스티벌은 LG유플러스가 20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Z세대 맞춤형 캠퍼스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홍익대(15~16일)와 중앙대(19~20일), 고려대(21~22일) 등 총 3개 대학 축제 현장에 AI 기술과 서비스를 ..
  4. 5월 27일부터 전세계약 전 `임대인 정보` 사전 확인 가능 국토교통부가 5월 27일부터 임차인이 전세계약을 체결하기 전 임대인의 다주택자 여부와 전세금반환보증 사고 이력 등을 임대인 동의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5월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전환...
  5. 장미 품은 서울대공원…‘장미원·식물원 축제’ 5월 31일 개막 서울대공원이 오는 5월 31일(토)부터 6월 8일(일)까지 9일간 테마가든 장미원과 식물원 전시온실에서 ‘2025 장미원 및 식물원 축제’를 개최한다.서울대공원 대표 봄 축제인 이번 행사는 장미원뿐만 아니라 개원 40주년을 맞은 식물원까지 축제 범위를 넓혀, 장미의 향기와 다채로운 식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자연 체험...
  6. “우리가 차세대 유니콘”…중기부, 2025년 아기유니콘 50개사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26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2025년 아기거대신생기업(아기유니콘)’ 5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투자시장으로부터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망 벤처를 발굴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과 궁극적으로 글로벌 유니콘(1조 원 이상)...
  7. 서대문구립가재울청소년센터,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가재울청소년센터(관장: 김용대)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재울청소년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하는 선진 시설로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유스테크(YOUTH+TECH)’라는 용어를 최초로 도입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켜 온 서대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