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덕수 권한대행 "트럼프 관세정책에 맞대응 않을 것...대화로 상호이익 모색"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5-04-21 09:07:03

기사수정
  • 미국과의 무역 흑자 축소 위해 LNG·상업용 항공기 구매 논의 의향 밝혀
  • "한국의 성장과 번영은 미국 덕분...해군 조선 분야 협력 확대로 동맹 강화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대응하지 않고 협상을 통해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17일(목) 영국 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겠다(will not fight back)"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국의 발전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의 산업 역량, 금융 발전, 문화, 성장, 부는 미국의 도움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와 기술 이전, 투자, 안보 보장 등이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편리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분간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를 포함해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군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고, 이번 달 협상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대가 지급 문제"를 포함해 무역과 안보 문제를 명시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 권한대행은 현재로서는 안보 문제를 논의할 "명확한 틀(clear framework)"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안의 성격에 따라"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와 체결한 28,500명의 주한미군 주둔 관련 협정을 다시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선출되지 않은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나의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비롯되며,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한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not yet)"며, "노코멘트(No comment)"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방위비 분담금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 보장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을 충실히 이행해나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방위비 분담 관련 어떠한 협상 제안도 없으며 어떤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나도 써볼까?" 귀염뽀짝 코이카 피코 이모티콘, 네이버 스티커로 무료 배포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기관 소통 캐릭터 `피코(PeKO)`가 이번엔 직장인이 돼 `무한 긍정, 열정`의 귀염뽀짝한 매력을 뽐낸다.코이카는 피코 특유의 `무해한 매력`을 담은 신규 이모티콘 24종을 제작, 네이버 OGQ 마켓을 통해 26일부터 네이버 스티커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지난 2023년 24가지 일상/감정을 담아 처음 출시한 `평화요정 .
  2. 경기도, 2025년 제1회 추경예산 4,785억 증액 편성 경기도는 올해 본예산보다 4,785억 원 증액한 2025년 제1회 추경예산안 39조 2,006억 원을 편성해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산업 육성,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집중한다고 밝혔다.경기도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30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본예산 38조 7,221억 원보다 4,785억 원(1.24%) 늘어난 39조 2,006억 원 규모다. 일...
  3. 세계 최고 비보이들 한자리에…시흥시,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 개최 세계 최고 비보이들의 브레이킹 배틀이 시흥시에서 열린다.시흥시(시장 임병택)가 거리 문화의 대표 장르인 브레이킹(Breaking)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6월 8일(일) 오후 5시 은계호수공원 일원에서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을 개최한다.올해 4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대표 비보이 크루들의 수준 높은 경기와 다채로운 체험 행.
  4.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주요 수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상수도사업본부는 도·송수관로 총 814㎞ 구간에 대해 제수밸브 작동 여부, 지반침하 위험 요소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
  5. 기준금리 2.50%로 인하…한국은행, 경기 둔화에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며, 물가 안정 기조와 성장률 둔화 전망을 반영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단행된 조치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5%)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0.8%에 그칠 것...
  6. 서울시,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개선…이용자 편의 대폭 향상 서울시는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단말기(BIT) 서비스를 개선해 시인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노약자와 디지털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서비스를 전면 개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특히 노약자와 디지털 약...
  7. 세계 질서 변화 속 수혜국으로 꼽히는 국가는 영국, 네덜란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TMF Group이 제12차 글로벌 비즈니스 복잡성 연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사업 규제 부담을 기준으로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복잡성 지수(Global Business Complexity Index)(GBCI)는 세계 GDP 94%를 차지하는 79개 지역에서 250개 이상의 지표를 분석한다. 이 보고서가 측정하는 복잡성이란 기업에 가해지는 부담을 의미하며, 사회적으로 뚜렷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