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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엄마 살렸다”…9세 소년의 기적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5-07 1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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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원초 정태운 군, 급성 심정지 어머니 살려 어린이날 표창
  • 부천시, 전 시민 대상 CPR 교육…취약계층 맞춤형 방문교육도 병행
  • 조용익 시장 “응급대처 능력 강화해 시민 생명 지키겠다”

부천시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 군이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며,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태운 군과 정군의 어머니가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정 군은 지난 1월 8일 밤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당황하지 않고 119에 즉시 신고한 뒤, 직접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당시 어머니는 맥박이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정 군의 빠른 대응과 정확한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이후 의식을 회복해 현재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정 군에게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 군은 유아기부터 총 4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이를 통해 심정지 상황에서의 정확한 가슴압박과 초기 대응법을 숙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시민들의 응급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법정 교육 의무자 대상 심화 과정(210분)과 AED 설치기관 관리책임자 대상 과정(110분)을 운영하며, 지난해 1,625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부천시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시민 대상 심폐소생술 현장 모습,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노인복지관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찾아가는 CPR 교육’을 확대하고, 부천대 응급구조학과와의 협력으로 교육 인프라도 강화한다. 도당동 365안전교육장에서는 지진·화재 대피 훈련과 함께 CPR 실습이 가능한 시민재난체험교실도 운영 중이다.

 

부천시 소방서 역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가 유치원, 학교 등 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며, 올해는 외국인과 장애인, 어르신 등 재난취약계층 기관을 집중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한 시는 미래교육센터와 연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장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모든 교육은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목격자가 CPR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며 “심정지 상황에서 시민 누구나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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