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저지대 집중관리로 여름철 침수 대비… ‘2025 풍수해 대책’ 본격 가동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5-12 17:10:45

기사수정
  • 반지하 밀집지역에 침수경보 신기술 도입, 골목 단위 실시간 감지망 구축
  • ‘빗물그릇’ 12곳으로 확대… 최대 75만톤 빗물 저장해 하천 수위 상승 억제
  • 기상청 ‘핫라인’ 구축, 올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곳 착공도 추진

서울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2025 풍수해 안전대책’을 12일 발표하고,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열린 `2025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침수 위험이 큰 저지대와 반지하 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실시간 수위 감지 및 조기경보 시스템 강화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관악, 동작, 영등포구 등 15개 골목에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시범 설치하고, 골목 단위까지 침수 감시망을 확대했다.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골목 수위를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침수 예보가 발령되면 해당 지역 재해약자에게는 ‘동행파트너’가 직접 방문해 대피를 지원한다. 이 제도는 지난해 처음 도입돼, 올해 2,887명이 1,130가구와 매칭됐다.

 

또한 지하차도 98곳에는 침수 10cm 도달 시 즉시 통제가 이뤄지며, 하천 산책로는 기상특보 단계부터 진출입 차단 시설과 자동경보 시스템이 작동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492곳도 산림청 예보를 기반으로 사전 대피체계를 가동한다.

 

시민 안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도 보강된다. 서울시는 집중호우 시 하천으로의 빗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심 공원의 호수·연못을 빗물 임시 저장공간으로 활용하는 ‘빗물그릇’ 5곳을 올해 추가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총 12개소가 운영되며 최대 75만7천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기상정보 전달도 고도화된다. 시는 수도권 기상청과의 실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기상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찰·군·소방과의 협의체 운영, 풍수해 대비 합동훈련도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등 침수우려지역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곳을 올해 착공할 예정이며, 빗물펌프장 9곳과 저류조 3곳의 신·증설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책 보고회에서 “폭염·폭우 같은 기후위기가 상시화된 만큼, 재난은 철저히 준비한 만큼 막을 수 있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시민의 안전한 여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보험회사 대출채권 267.8조…연체율·부실채권비율 모두 상승세 금융감독원이 5월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총 267.8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 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134.9조 원(△0.8조), 기업대출은 132.8조 원(△1.0조)으로 모두 감소했다.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분기보다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04%p, 기업대출 연..
  2.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한 달 만에 30만 다운로드 돌파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오픈소스 AI `하이퍼클로바X 시드` 3종 모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글로벌 AI 모델 공유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모델 중 상위 약 0.03%에 해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하이퍼클로바X 시드의 글로벌 성과는 한국 AI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
  3. LG U+ `유쓰 페스티벌`, AI요약·안티딥보이스 주목받으며 성료 LG유플러스가 5월 대학교 축제 기간을 맞아 진행한 `유쓰 페스티벌`이 고려대학교를 마지막으로 성료했다고 밝혔다.유쓰 페스티벌은 LG유플러스가 20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Z세대 맞춤형 캠퍼스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홍익대(15~16일)와 중앙대(19~20일), 고려대(21~22일) 등 총 3개 대학 축제 현장에 AI 기술과 서비스를 ..
  4. 장미 품은 서울대공원…‘장미원·식물원 축제’ 5월 31일 개막 서울대공원이 오는 5월 31일(토)부터 6월 8일(일)까지 9일간 테마가든 장미원과 식물원 전시온실에서 ‘2025 장미원 및 식물원 축제’를 개최한다.서울대공원 대표 봄 축제인 이번 행사는 장미원뿐만 아니라 개원 40주년을 맞은 식물원까지 축제 범위를 넓혀, 장미의 향기와 다채로운 식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자연 체험...
  5. 5월 27일부터 전세계약 전 `임대인 정보` 사전 확인 가능 국토교통부가 5월 27일부터 임차인이 전세계약을 체결하기 전 임대인의 다주택자 여부와 전세금반환보증 사고 이력 등을 임대인 동의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5월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전환...
  6. “우리가 차세대 유니콘”…중기부, 2025년 아기유니콘 50개사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26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2025년 아기거대신생기업(아기유니콘)’ 5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투자시장으로부터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망 벤처를 발굴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과 궁극적으로 글로벌 유니콘(1조 원 이상)...
  7. 서대문구립가재울청소년센터,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가재울청소년센터(관장: 김용대)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재울청소년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하는 선진 시설로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유스테크(YOUTH+TECH)’라는 용어를 최초로 도입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켜 온 서대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