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구로구 주민이 바라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구로갑)와의 만남이 24일 무산됐다.(본보 ‘이인영 원내대표, 24일 구로 호국보훈의 달 행사 참석할까?’ 6월 21일 보도)
이 원내대표의 행사 불참으로 이 원내대표는 ‘지역구 현안 외면’이라는 주민들의 원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또 행사 참석이 어려웠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인사 영상으로 대체해 이인영 원내대표와 비교됐다.
이날 구로구청에서는 구로구안보단체협의회 주최로 ‘6·25 전쟁 69주년 호국보훈의 달’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단체, 재향군인회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군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수여와 박종명 구로구재향군인회장의 기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인제 서울시의원과 시의원, 이성 구로구청장, 박칠성 구로구의회의장 및 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정례회 회기 중에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칠성 구로구의회 의장은 “회기 일정을 잠시 미루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의회 모두는 6·25의 역사와 의의를 항상 가슴에 되새기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석이 어려웠던 박영선 장관(민주당·구로구을)과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국회의원(민주당·안산상록갑), 박광온 국회의원(민주당·수원시정) 등은 영상으로 대신했다.
반면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 원내대표의 행사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상에서도 이 원내대표의 얼굴은 찾을 수 없었다.
박종명 회장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행사 참석이 어려우면 영상이라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원내대표가 꼭 참석하겠다고 말해 영상도 전달 받지 않았다.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끝내 이 원내대표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지역 주민은 “혹시나 이인영 대표를 만날 수 있을까 해서 왔는데 역시나 였다”며 “지역주민을 위한 정치도 해주었으면 바란다”고 아쉬워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역 행사에 참석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여당 원내대표이면 지역의 현안은 바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오는 26일 오류아트홀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주최로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초청 강연 및 간담회가 열린다.
이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아직 행사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