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첫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에게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 MBN ‘나는 자연인이다’가 선호도 4.7%로 1위를 차지했다. 다큐멘터리 및 MBN 프로그램 첫 1위 기록이다.
‘대자연 속 힐링 여정을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며 2012년 8월 첫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는 개그맨 윤택, 이승윤이 번갈아 자연과 동화돼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100회 맞이 즈음이던 2014년 8월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한 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10위권을 넘나들다가 그해 6월 처음으로 5위 안에 들었고, 2018년 10월 2위 기록 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방송 초기부터 중장년, 특히 남성에서의 호응이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대한 50대 이상 남성 선호도는 14%에 달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다. 4.2% 선호도를 기록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형적인 한국 엄마 박선자(김해숙)와 그의 세 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얘기다. 워킹맘인 큰 딸 강미선(유선)의 일상 고군분투, 긴 슬럼프를 극복하려는 작가 막내딸 강미혜(김하경)의 좌충우돌, 그리고 알파걸 둘째 딸 강미리(김소연)가 친엄마 전인숙(최명길)을 만나면서 복합적 감정과 뒤얽힌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KBS 2TV 동 시간대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이 지난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1위, ‘같이 살래요’가 지난해 8월 1위, ‘하나뿐인 내편’도 올해 2~3월 1위에 올랐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역시 동 시간대 전작들을 따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 달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는 전작보다 크게 주목받는 시즌2 프로그램 두 편이 포함됐다.
tvN 예능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은 2017년 12월 16위였지만 ‘강식당 시즌2’(3.8%)는 5위로 부상했고,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선보인 MBC 드라마 ‘검법남녀’는 당시 20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검법남녀 시즌2’(1.6%)는 곧장 10위에 올랐다.
그 외 3위 MBC ‘나 혼자 산다’(4.1%), 4위 JTBC ‘아는 형님’(4.0%), 6위 KBS 1TV 저녁 일일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2.6%), 7위 SBS ‘미운 우리 새끼’(2.1%), 8위 SBS ‘그것이 알고 싶다’(2.0%), 9위 SBS ‘런닝맨’(1,9%), 공동 10위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6%)가 10위 안에 들었다.
12위에서 20위에는 특별판까지 방송은 끝났지만 전국투어공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1.5%, 12위)을 시작으로 TV조선 ‘강적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상 1.2%, 공동 14위),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BS ‘세계테마기행’, SBS ‘정글의 법칙’(이상 1.1%, 공동 17위) 등이 포함됐다.
또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1.3%, 13위), MBC 수목극 ‘봄밤’(1.2%, 공동 14위), 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와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상 1.1%, 공동 17위) 등 드라마 네 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진행된 이번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설문은 지난 18일에서 20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6,481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16%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