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공존과 상생으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로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 내내 파행이 끊이지 않았다”라며 “민생과 개혁은 벽에 막혀 해법을 찾기 어려웠고, 시급한 현안들은 국회만 오면 출구를 못 찾고 배회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는 우리사회 갈등의 조정자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들에게 의회 민주주의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의 빈 공간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보수와 진보의 공존을 주장했다. 그는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가 먼저 혁신하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책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례대표제를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을 ‘어깃장’이라며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전향적 자세변화를 촉구한다”라며 “남은 두 달의 기간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에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위원장 구속수사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고 물었다.
그 외에도 이 원내대표는 ▲청년 취업문제 ▲대기업 수출에 편중된 경제구조 위험성 지적 ▲경제 활기를 높일 정책 개발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문제 해결 ▲자영업을 위한 투자 ▲데이터 활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일하는 상시국회체제를 만들기 위해 머릴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며 ▲상시국회체제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20대 국회의 입법성적은 참담하다. 법안처리율은 고작 29.3%에 불과하고 지금도 1만4731건의 법안이 잠들어있다”라며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을 복원하겠다. 우리 국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행동과 실천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