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전-KENTECH 영암 청정수소 프로젝트, 국토부 수소도시 사업 최종 선정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5-10-15 09:01:42

기사수정
  • 농업부산물로 청정수소 생산…2028년까지 350억원 투입
  • 민관산학연 10개 기관 컨소시엄, 지역 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가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한 영암군 청정수소 프로젝트가 국토교통부 수소 도시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전력

이번 사업은 한전의 지능형 디지털 발전 기술(IDPP)과 KENTECH의 바이오 수소 생산 기술(ADOS)을 결합한 기술 사업화 모델로, 양 기관의 첫 사업화 사례다.

 

KENTECH의 ADOS 기술은 농업부산물로부터 재생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무공해 기술로, 악취와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 바이오가스화 방식 대비 고효율·저면적·높은 설비 확장성을 갖춰 경제적인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전의 IDPP 기술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국내외 25개 발전소에 적용 중인 이 기술은 수소 생산 전 주기에 걸쳐 탄소배출을 정밀 추적해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여기에 전라남도와 영암군의 자금 투자 및 인허가 지원, 영암 지역 기업 MC에너지의 민간투자 등이 더해지며 한전, KENTECH를 비롯한 민·관·산·학·연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역량이 결집됐다. 이러한 협력 체계가 영암군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이끌었다.

 

영암군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3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포지구 내 약 3000평 부지에 볏짚, 왕겨 등 농업부산물 하루 50톤을 원료로 청정수소 하루 2.1톤을 생산하는 시설이 구축된다.

 

생산된 수소는 교통·발전·생활 등 도시 전반에 공급돼 지역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구현하게 된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보면 2028년까지 2MW급 청정수소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영암군을 60MW급 에너지 자립형 수소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는 농업부산물이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부산물 기반 수소 생산 방식의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하고,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CHPS)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발전 단가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HPS가 확산될 경우 2030년 기준 약 3조원에 달하는 전력 구입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CHPS는 한전과 구역 전기 사업자에게 연도별 고시에서 정하는 수소 발전량을 입찰 시장을 통해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청정수소 경제 활성화의 핵심 정책이다.

 

한전 기술혁신본부는 "영암 수소 도시 사업은 한전의 디지털 기술과 켄텍의 수소 생산 기술,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 CHPS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소방청 ‘119안심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재난안전망 강화 성과 소방청이 119안심콜 서비스를 재난 전 영역으로 확대한 혁신사례로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소방청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나의 첫 번째 안심보호자, 119안심콜’ 사례가 최고상인 대통령상(금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매.
  2. 해양수산부, 8일부터 부산 이전 본격 착수…21일 완료 목표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약 2주간 세종청사에서 부산청사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21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8일 “해양수도권 조성의 마중물이 될 부산 이전을 이날부터 본격 추진한다”며 이전 일정과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사업체는 지난 11월 CJ대한통운으로 확정됐으며, 5톤 트럭 249대와 하루 ...
  3. 서울 시민커뮤니티, 외로움 줄이고 지역 연결 강화…평생학습 안전망으로 확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8일 ‘2025년 서울시민대학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이 79개 팀, 443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되며 시민의 사회적 고립 완화와 지역 연결망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 주도의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육성하는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을 통해 올해 사회적 고립 대응과 평생학습 기..
  4. 정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추진…“좌석 확대·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부가 고속열차 좌석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TX와 SRT 통합을 골자로 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 통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원화된 고속철도 체계를 하나의 경쟁력 있는 통합 구조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5. 경기도, 화물운수분야 평가 최우수에 의정부시…군부대 유휴지 주차장 조성 호평 경기도는 8일 올해 처음 실시한 ‘2025년 화물운수분야 시군 평가’에서 의정부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하고 화물차 주차 해소와 불법행위 단속 등 7개 분야의 행정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경기도는 화물운수 행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등록·관리, 주차환경 개.
  6. KB스타뱅킹,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KB스타뱅킹에서 군 생활에 유용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B밀리터리 클럽’은 현역 병사들이 복무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과 참여형 챌린지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
  7.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간소화를 위한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5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업무 간소화를 지원하는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부터 가상계좌 기반의 자동 수납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료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엑셀로 수기 관리하는 기업의 업무를 간소화하는 것...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