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6년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협회장 로드맵 스타트’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12-15 15:06:41

기사수정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협회장

대한한의사협회가 2026년을 향한 중장기 비전의 출발점에서 한의사의 피부 미용 의료기기 활용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직역 논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식화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전국 한의사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다수 한의과대학의 정규 교육과정에는 피부의 해부학적 구조, 생리학, 피부 질환과 미용적 접근, 의료기기 관련 이론 교육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선택 강의가 아니라 국가가 인정한 학문 체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교육 과정이 한의사가 피부 미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데 충분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법적 근거에 대해서도 한의협은 상세한 자료를 제시했다. 서울행정법원 판결 사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의료기기 사용 여부는 ‘기기의 종류’가 아니라 ‘행위의 성격과 면허 범위’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판결과 유권해석에서 공통적으로 의료기기 자체를 특정 직역의 전유물로 볼 수 없다는 취지가 확인된다고 설명하며, 한의사의 피부 미용 의료기기 활용은 현행 법체계상 합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윤성찬 협회장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직역 갈등이 아닌 한의학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윤 협회장은 “한의학은 전통에 머무르는 학문이 아니라 과학과 임상을 통해 끊임없이 확장돼 온 의료 체계”라며 “피부 미용 영역 역시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원리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분야”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의사들이 이를 소극적으로 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입장은 전국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인 행동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개별 한의원이 불필요한 법적 불안이나 위축을 겪지 않도록 향후에도 판례 분석 자료와 법률 자문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각 지역 한의사회와 협력해 피부 미용 의료기기 활용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합법적 범위 내에서 안전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의협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의사의 진료 영역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협회는 피부 미용 분야가 단순한 외형 개선을 넘어 만성 통증, 피부 기능 회복, 삶의 질 향상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한의사의 역할이 충분히 설명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2026년을 향한 윤성찬 협회장의 로드맵은 분명하다. 한의사의 법적 권한과 전문성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진료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교육, 법제, 정책 대응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한의사의 정당한 진료 권한을 지켜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소방청 ‘119안심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재난안전망 강화 성과 소방청이 119안심콜 서비스를 재난 전 영역으로 확대한 혁신사례로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소방청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나의 첫 번째 안심보호자, 119안심콜’ 사례가 최고상인 대통령상(금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매.
  2. 해양수산부, 8일부터 부산 이전 본격 착수…21일 완료 목표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약 2주간 세종청사에서 부산청사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21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8일 “해양수도권 조성의 마중물이 될 부산 이전을 이날부터 본격 추진한다”며 이전 일정과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사업체는 지난 11월 CJ대한통운으로 확정됐으며, 5톤 트럭 249대와 하루 ...
  3. 서울 시민커뮤니티, 외로움 줄이고 지역 연결 강화…평생학습 안전망으로 확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8일 ‘2025년 서울시민대학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이 79개 팀, 443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되며 시민의 사회적 고립 완화와 지역 연결망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 주도의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육성하는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을 통해 올해 사회적 고립 대응과 평생학습 기..
  4. 정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추진…“좌석 확대·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부가 고속열차 좌석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TX와 SRT 통합을 골자로 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 통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원화된 고속철도 체계를 하나의 경쟁력 있는 통합 구조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5. 경기도, 화물운수분야 평가 최우수에 의정부시…군부대 유휴지 주차장 조성 호평 경기도는 8일 올해 처음 실시한 ‘2025년 화물운수분야 시군 평가’에서 의정부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하고 화물차 주차 해소와 불법행위 단속 등 7개 분야의 행정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경기도는 화물운수 행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등록·관리, 주차환경 개.
  6. KB스타뱅킹,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KB스타뱅킹에서 군 생활에 유용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B밀리터리 클럽’은 현역 병사들이 복무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과 참여형 챌린지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
  7.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간소화를 위한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5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업무 간소화를 지원하는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부터 가상계좌 기반의 자동 수납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료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엑셀로 수기 관리하는 기업의 업무를 간소화하는 것...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