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세청·지자체, 고액·상습체납자 합동수색…현금·명품 등 18억 원 압류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5-11-11 14:10:21

기사수정
  • 7개 광역지자체와 공동 대응…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강화
  • 현금 5억·명품가방·순금 등 압류…“조세정의 실현 위한 공조 강화”
  • 국세청, ‘고액체납자 추적기동반’ 출범…악의적 체납자 엄정 대응

국세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이어온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합동수색을 실시, 현금과 명품 등 총 18억 원 상당의 은닉재산을 압류했다.

 

박해영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고액 · 상습체납자 국세청 · 지자체 합동수색 실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서울시·경기도·부산시·인천시·대구시·광주시·대전시 등 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지난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고액·상습체납자 합동수색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온 ‘조세정의 실현’ 기조에 맞춰 국세청과 지자체가 처음으로 공동 집행에 나선 사례다.

 

수색 대상은 국세와 지방세를 동시에 체납한 자 중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하고 고급 소비를 즐기는 체납자 18명으로, 각 지방청·지자체별로 1~2명씩 선정됐다.

 

합동수색반은 국세청의 재산은닉 정보와 지자체의 CCTV, 공동주택 관리정보 등을 공유해 대상자 주거지와 사업장을 동시 수색했다.

 

그 결과 현금 5억 원과 명품 가방 수십 점, 순금 등을 포함해 총 18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 주요 사례로는 방 안 가득 보관된 에르메스 가방 60점을 발견한 사례, 체납자 배우자가 현금을 여행가방으로 옮기다 CCTV에 포착된 사례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번 합동수색을 계기로 악의적 체납자에 대한 추적과 징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11월 중 ‘고액체납자 추적 특별기동반’을 출범시켜 체납 발생 즉시 실태 확인부터 추적·징수까지 일괄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내년에는 ‘국세 체납관리단’을 신설해 전국 단위 체납자 관리에 나선다.

 

임광현 청장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회피하며 호화생활을 이어가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국세청과 지자체, 국민이 함께하는 공조체계를 통해 조세정의와 공정과세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탄력적 징수와 재기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며, 고액체납자 명단을 공개해 국민의 적극적인 제보와 참여를 요청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NHN KCP, 3분기 영업이익 158억원…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 종합결제기업 NHN KCP가 1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75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 영업이익 79%가 증가한 것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입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중 최초로 150억원을 돌파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3분기 .
  2. 국세청·지자체, 고액·상습체납자 합동수색…현금·명품 등 18억 원 압류 국세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이어온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합동수색을 실시, 현금과 명품 등 총 18억 원 상당의 은닉재산을 압류했다.국세청(청장 임광현)은 서울시·경기도·부산시·인천시·대구시·광주시·대전시 등 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지난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
  3. 우리은행-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출시 3주 만에 50만 명 돌파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가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고객 반응에 힘입어 신규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3000포인트 혜택 이벤트를 기존 50만 명에서 30만 명을 추가해 총 80만 명까지 확대하기로...
  4. 오세훈 시장 “정부의 종묘 논란, 정치 프레임”…김민석 총리에 공개토론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종묘 훼손 논란에 대해 “서울시 사업은 문화재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되살리는 일”이라며 김민석 국무총리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오 시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총리께서 종묘를 방문한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가신 김에 종묘만이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 전체...
  5. 정부, ‘국가과학자’ 제도 신설…AI 시대 과학기술 인재 육성 본격화 정부가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과학자’ 제도를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제도와 인재 양성 체계를 전면 혁신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국가 차원에서 선정·지원하고,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평가 시스템과 예산 배분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유성구 국...
  6. 서울시 “수능날 지각 없게”…지하철 29회 증회·비상차량 646대 대기 서울시는 오는 13일(목)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을 위해 지하철 증회, 버스 집중 배차,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등 전방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서울 지역에서는 228개 시험장에서 11만4,158명이 수능을 치를 예정으로, 입실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다. 시는 교.
  7. 삼성전자,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최고 등급 ‘AAA’ 재지정 삼성전자가 산업통상부로부터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Compliance Program)’ 최고 등급인 ‘AAA’를 재지정받았다.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는 산업통상부가 수출입 관리 우수 역량을 가진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전략물자는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국가 안보를 위해 수출입이 통제되는 중요 물자를 의미하며, 수출허가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