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천시의회가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안했다.
시의회는 18일 오전 제237회 임시회를 열었다. 임시회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은 본회의에서 지난 1일 시행된 부천시 광역동 행정체제 개편을 언급하며 “광역동 행정 개편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꼼꼼하게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철 재난재해 대비 및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천시의회는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여야 전체 시의원 28명이 공동으로 서명한 첫 번째 결의안이다.
시의회는 “지난해 우리 대법원이 일본 아베 정부에 내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제족에 필수적 부품, 소재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포괄적 수출 우대 자격을 의미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절차를 강행했다”고 결의안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본 아베정부의 이런 행위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 합의를 이룬 G20 정상회의 선언과 WTO 협정 등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경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국제사회의 공조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이런 불법적 행위에 대한 적반하장격인 일본의 조치에 온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관련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합리적 해결을 노력하고 있으나 일본 아베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시의회는 “남북 평화시대가 열리면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된다. 유럽과 아시아의 모든 물류가 한반도로 통한다. 북의 노동력과 남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우리는 승승장구할 것”이라며 “일본은 경쟁력에서 통일 대한민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특히 대한민국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 일본의 적반하장격 행태에 온 국민, 애국적인 87만 부천시민의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87만 부천시민과 함께 여야를 가리지 않는 부천시의회 28명 전원은 일본 아베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강력히 결의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여행을 자제하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 구매를 자제할 것 ▲아베 정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그 외 수출규제 강화 조치 즉각 철회를 촉구할 것 ▲일본 기업의 정당한 배상과 아베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할 것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