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쓴 머리는 편안히 쉴 수 없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닉 퓨리의 대사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제공/배급: 소니 픽쳐스)은 전작보다 스케일, 액션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그리고 대사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관객을 사로잡은 명대사 3개를 소개한다.
“왕관을 쓴 머리는 편안히 쉴 수 없다”
닉 퓨리 부름을 받은 MCU 차세대 히어로, 스파이더맨
‘엔드게임’ 이후 사랑하는 동료를 잃고 비탄에 빠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10대 소년의 삶을 꿈꾸며 친구들과 유럽 여행에 나선다.
하지만 새로운 빌런 엘리멘탈의 등장으로 유럽 전역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진다. 이에 닉 퓨리(사무엘 L.잭슨)는 세상을 구할 유일한 히어로로 피터 파커를 지목한다.
자신의 무너진 일상 뒤에 찾아온 새로운 임무에 주저하고 있는 피터 파커는 “왕관을 쓴 머리는 편안히 쉴 수 없다”는 닉 퓨리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극작가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4세’ 대사를 인용한 이 말은 지금껏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를 관통해온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연상케 함은 물론, 뉴욕을 넘어 세상을 구할 히어로로 거듭난 스파이더맨의 또 다른 여정 시작을 알린다.
“스타크 씨는 날 믿었어요.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멘토 토니 스타크를 추억하는 피터 파커의 새로운 도약
새로운 빌런 등장으로 위험에 처한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오랜 동료이자 옛 비서인 해피 호건(존 파브로)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지금껏 함께해 온 동료들 도움 없이 홀로 치열한 싸움을 견뎌온 피터 파커는 스스로의 한계와 더불어 멘토 토니 스타크 빈자리를 느끼며 무력감에 빠진다.
이를 지켜보던 해피 호건은 “토니가 그렇게 떠난 건 네가 빈자리를 채워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일 거야”라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된 피터 파커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믿고 아껴줬던 토니 스타크의 숭고한 히어로 정신을 추억하며 “스타크 씨는 날 믿었어요.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라고 대답한다.
스스로에게 하는 굳은 다짐이자 그의 멘토 토니 스타크에게 하는 약속이기도 한 토니 파커의 대사는 지켜보는 이들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MCU 차세대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가자, 피터 찌리릿”
마지막 대결을 앞둔 피터 파커의 유쾌한 주문
런던 타워브릿지를 배경으로 빌런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 스파이더맨은 최후의 일격에 앞서 “가자, 피터 찌리릿”을 외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관객들 사이에서 이미 최고의 유행어로 자리 잡은 ‘피터 찌리릿’은 다가오는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스파이더맨의 상징적 능력 ‘스파이더 센스’를 뜻하는 것으로, 피터 파커를 마냥 아이처럼 생각하는 메이(마리사 토메이) 숙모가 붙여준 귀여운 애칭이다.
피터 파커 본인은 유치하고 오글거린다며 질색하는 표현이지만, 일생일대 대결을 앞두고 직접 ‘피터 찌리릿’을 외치는 그의 간절한 모습은 유쾌한 10대 히어로다운 매력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여기에 두 눈을 감고 오직 감각에 의지한 채 빌런과 맞서는 스파이더맨의 화려한 액션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명대사와 함께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하는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