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해당 조사에서 일일드라마로가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에게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2개까지 자유응답이 가능한 이번 조사에서 KBS 1TV ‘여름아 부탁해’가 선호도 5.1%로 1위를 차지했다. 일일 드라마로는 첫 1위 기록이다.
지난 4월 29일 시작된 ‘여름아 부탁해’는 입양을 통해 새롭게 맺어지는 가족 관계를 그린 드라마로, 이 조사에서 지난 5월 19위(선호도 1.0%), 6월 6위(2.6%), 7월 1위로 가파른 순위 상승 그래프를 그려왔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60대 이상 여성 중 22%가 ‘여름아 부탁해’를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여름아 부탁해’는 전체 120회 예정이다. 이제 막 60회를 넘긴 이 드라마가 남은 기간 계속 1위를 고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tvN 예능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3’(4.4%)다.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은 2017년 12월 16위였지만 ‘강식당 시즌2’는 5위, 이번 시즌3은 2위까지 부상하며 전작보다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티뷔엔 출연 맛집 강핏자'라는 간판을 내건 ‘강식당3’에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민호, 피오가 출연 중이다.
‘강식당’의 원류는 나영석 PD,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 ‘해피선데이-1박2일’ 원년 멤버들이 재결합해 2015년 9월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한 예능 ‘신서유기’다. ‘신서유기’는 2016년 TV 정규 편성 이후 매 시즌 새로운 여행지에서 색다른 캐릭터 분장과 게임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2018년 11월 비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최초 1위에 올랐다.
5·6월 연속 2위였던 KBS 2TV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3.7%)이 4위로 내려앉았고, tvN 수목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1.6%)는 지난달 17위에서 이번 달 9위로 뛰어올랐다. 이 두 드라마는 각각 '세젤예', '검블유'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엄마와 세 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세젤예'는 60대 이상 여성이, 포털사이트를 이끄는 여성들 이야기 '검블유'에는 20·30대 여성이 호응했다.
그 외 MBC ‘나 혼자 산다’(3.9%, 3위), MBN ‘나는 자연인이다’(3.1%, 5위), JTBC ‘아는 형님’(3.0%, 6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SBS ‘미운 우리 새끼’(이상 1.7%, 공동 7위), TV조선 ‘아내의 맛’(1.4%, 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11~20위에는 최근 스코틀랜드·아일랜드, 캄보디아 편을 선보인 EBS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1.3%, 11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1.2%, 공동 12위), MBN ‘판도라’, SBS ‘런닝맨’(이상 1.1%, 공동 15위), TV조선 ‘강적들’, MBC ‘봄밤’, SBS ‘정글의 법칙’(이상 1.0%, 공동 17위) 등이 포함됐다.
또 KBS 2TV 일일극 ‘태양의 계절’과 지난주 시즌2를 예고하며 종영한 JTBC 금토극 ‘보좌관’(이상 1.2%, 공동 12위), 그리고 7월 1일 시작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1.0%, 공동 17위) 등 드라마 세 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응답을 받았다. 총 통화 6,438명 중 1,002명이 응답 완료해 16%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