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독교단체 손 들어준 부천시의회···'성평등 전문관' 조항 삭제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7-25 15:04:10

기사수정
  • 장덕천 부천시장 제출한 안건인데···시의회 "사회적 공감대 형성 더 필요"

부천시의회는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성평등 전문관' 운영 관련 조항 삭제를 결정했다. (사진 = 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천시 ‘성평등 전문관’ 신설이 기독교 단체의 반대에 부닥쳐 사실상 유보됐다. 부천시의회는 25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성평등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운영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


당초 부천시는 ‘젠더 전문관’을 신설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이에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65개 단체가 반발했고, 부천시는 명칭을 바꿔 ‘성평등 전문관’을 신설하는 안을 상정했다. 지난 19일 장덕천 부천시장이 제출한 ‘성평등 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성평등 전문관 운영 규정 개정안 ▲성평등 기금의 존속기한 연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단체들은 “명칭만 바꿔서 부천시민을 우롱한다”며 지난 18일과 19일 부천시의회 옆 도로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18~19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65개 단체에서 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부천시의회 앞에서 '성평등 전문관'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 (사진 = 안정훈 기자)

기독교 단체는 장덕천 부천시장이 제출한 ‘부천시 성평등 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제16조의 2항에서 ‘시장은 시정 전반에 성인지 강화 및 성 주류화 확산을 위해 성평등 정책을 전담하는 성평등 전문관을 둘 수 있다’는 부분을 꼬집었다.


이들은 “‘젠더 전문관’이나 ‘성평등 전문관’이나 명칭만 다를 뿐이지 본질상 다른 바가 없다는 것을 안다”며 반대집회 개최 계기를 설명하고, '양성평등 기본조례'로 개정하라고 비판했다.


또한 집회를 통해 ▲‘부천시 성평등 기본 조례’의 명칭을 ‘부천시 양성평등 기본 조례’로 개정할 것 ▲여성친화도시라는 명분으로 남성 학생, 어르신, 어린이를 차별하는 정책인지 반성할 것 ▲잘못된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


부천시의회는 25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성평등 전문관 운영 관련 조항의 삭제를 결정했다. 기독교 단체가 집회와 성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 


시의회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하다고 보여, 성평등전문관 운영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기금 존속 기한을 연장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켜 종교단체로부터 후폭풍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2025년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 신청 접수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오는 1월 6일부터 1월 31일까지 각 면사무소를 통해 2025년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은 서해5도서(연평면, 백령면, 대청면)의 노후·불량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군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368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옹진군.
  2. 안성시, 찾아가는 입원아동돌봄서비스 지역 확대 안성시는 올해부터 아동이 입원한 병원에 입원아동보호사를 파견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원아동돌봄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입원아동돌봄서비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2024년도에는 안성시에 주소지를 둔(3개월∼12세 이하) 아동이 안성 및 평택 소재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 입원아동보호사를 파견해 식사 및...
  3. 제주항공 사고, 사망자 전원 신원 확인…조사 및 안전점검 강화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사망한 179명 전원의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한·미 합동조사팀이 현장 조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특별안전점검과 유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발생한 179명의 사망자 전원이 신원 확인을 마쳤다. 지문 147명, DNA 32명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으..
  4. 대설·한파 대비 대책회의…행안부, 총력 대응 체제 구축 행정안전부는 1월 5일부터 9일까지 예상되는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취약 지역 점검과 한파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행정안전부는 1월 5일부터 9일까지 대설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
  5. 윤환 계양구청장, 관내 노인여가복지시설 방문해 어르신과 소통 윤환 계양구청장이 지난 2일 대한노인회 계양구지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김대기 지회장을 비롯한 지회 임원진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또한, 노인복지관를 방문해 어르신 여가복지시설의 현황과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꼼꼼히 살피며 관계 직원들을 격려했다.대한노인회 계양구지회 김대기 회장.
  6. 남동구, 스마트 어플 활용한 치매예방교실 효과 만점 인천시 남동구는 스마트 어플을 활용한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사후평가를 실시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구는 스마트폰 활용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효율적인 치매 예방 교실 운영을 위해 지난해 3∼10월 `스마트 어플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했다.평가는 지난해 말 남동구보건소 및 관내 복지관 6개소에서 이뤄졌으며, 사...
  7. 과천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51억 원 추가 확보 과천시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1억 3천만 원을 추가 확보해 노후 어린이집 시설 개선과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지능형 시스템 구축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과천시는 2024년 하반기에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로 12억 8천8백만 원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31일 확보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까지 포함해 2024년 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