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시의회 근거 없는 발언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7-31 11:48:21

기사수정
  • 광명도시공사 감사 결과 조작·은폐 의혹 뭔지 밝혀야

이일규 의원이 지난 17일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가 광명도시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은폐.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감사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질 경우 시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광명시의회 제공)

[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광명시의회 의원들의 근거 없는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의회 스스로 검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은 지난 17일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광명도시공사의 감사 결과가 지연되고 있다며 시 차원의 조작·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일규 의원은 광명도시공사의 팀장 선임 문제와 광명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안전부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를 지적하면서 광명도시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더욱이 시가 광명도시공사 감사 결과를 조작·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 의원은 “감사 결과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거나 형사 처벌 수준의 위험한 결과 나왔다고 한다”면서 “은폐 조작하지 말고 조속히 감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형사처벌 수준의 위험한 결과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서남투데이>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감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광명시 감사실은 지난 6월 28일 광명도시공사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현재 보고서 작성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는 최장 60일 이내 보고해야 하며 보고 후 10일 이내 통보해야 한다. 이 의원의 말처럼 시가 의도적으로 감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게 아니다. 법적으로 8월 말일까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 된다.


감사실 관계자는 “6월 말 조사를 마치고 현재 시장에게 올릴 결과 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면서 “제기된 조작 은폐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결과 발표 지연에 대해서는 “감사실이 도시공사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에 대한 감사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결과 발표는 조사 완료 후 최장 60일 이내 보고하면 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감사실은 광명도시공사의 채용과 민원, 계약 등의 사항을 감사했으면 필요하면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윤호 시의원은 지난 6월 7일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승원 시장을 향해 충청 출신을 우대하고 호남 출신을 배제하고 있다며 시가 지역편중 인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발언한 후 논란이 일자 언론과의 연락을 끊고 어떤 근거나 해명자료조차 내놓지 않았다. <서남투데이>가 여러 차례 김 의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국 관련된 근거를 들을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하는 발언은 그 수위에 따라 파급력이 큰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 한 관계자는 “일부 의혹이 있을 수는 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러저러한 말이 들을 수 있다”면서도 “의혹만으로 공개 석상에서 은폐, 조작을 운운하는 것은 신중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조작 은폐했다는 내용이 뭔지 지금이라도 소상히 시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지금이라도 시가 나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하고 경우에 따라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2.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3.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4.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5.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6.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차기 대선 적합도 41% 압도 2025년 4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가상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진..
  7.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