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서울시 구로구는 경제침략의 부당함을 알리고, 구민의 항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구민과 함께하는 일본 경제침략 규탄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규탄 결의대회는 6일 구로역 북부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 구로역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8월 15일 주민들이 주도하고 구로구가 후원해 세워졌다.
결의대회에서는 이성 구청장, 박칠성 구의회의장,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주민들이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주민 7명의 1분 규탄 릴레이, 결의 구호 외침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 본부석 앞에는 주민들이 규탄 메시지를 쓰고 붙일 수 있는 ‘규탄 게시판’도 마련됐다.
또 구로구는 백색국가 제외 결정 철회시까지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별대책본부는 캠페인 등을 통해 민관 공동 불매운동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피해기업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피해기업에는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등의 사업도 펼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 바로 알기 교육도 마련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역경을 극복할 힘이 있다”며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가자”고 전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백색국가 제외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그동안 불매운동을 민간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민관이 힘을 모아 적극 대응할 때”라며 “민관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