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군이 항공기 인증과 국산헬기 안전관리를 공동 추진하며 미래 항공산업 경쟁력과 항공안전 강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3일 경남 사천에서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민·군 항공기 개발 지원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 항공기 인증 역량을 결집하고 국산 항공기의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민·군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약식에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 최장식 육군본부 참모차장, 임하수 산림청 차장과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 번째 협약은 국토교통부와 방위사업청 간 항공기 인증 협력에 관한 내용이다. 항공기 인증은 항공기의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로, 새로운 항공기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과정이다.
정부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무인항공기 등 차세대 항공기 개발이 본격화되고 항공기 엔진 국산화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민간과 군이 보유한 인증 역량을 결집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항공기 인증 기술과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관련 제도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한편, 신규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는 공동 인증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 국산 엔진 개발 사업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협약은 국토교통부와 육군본부, 산림청,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참여하는 국산 헬기 수리온의 안전관리 협력체계 구축이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산림청과 소방청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산헬기 안전관리 협의체에 육군이 새롭게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민간과 군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항공안전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육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리온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운용 경험과 정비 노하우를 민간과 공유해 안전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관계기관은 수리온 운항 과정에서 축적된 안전정보와 운용 경험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공동 대응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긴급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운항 중지 여부 결정, 사고 원인 분석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산 헬기 지속감항 신속대응 매뉴얼`도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인증은 안전 확보를 위한 필수 수단인 동시에 항공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대한민국이 미래 항공기술의 개발과 인증, 상용화를 선도하는 항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은 "이번 협약은 민과 군이 축적한 안전인증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래 항공기술 분야에서도 기술협력을 확대해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장식 육군본부 참모차장은 "수리온 헬기 신속대응 매뉴얼을 통해 안전정보를 보다 빠르게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군이 축적한 운용 경험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민간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수리온은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민·군이 안전관리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항공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민·군의 통합 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2026 항공기술 협력 주간`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에는 미래항공 산업 안전정책 간담회를 열어 국내외 UAM 개발 동향과 인증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국산 항공부품 활용 확대를 위한 항공사·부품업체 간담회도 개최한다.
또 미국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통해 항공기 지속감항 정책과 정비기술을 공유하며 국내 항공사의 정비 역량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