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은 청년층의 금융자산 보유 실태와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을 분석한 `청년의 금융자산 보유유형과 사회 인식` 브리프를 7월 21일 발표했다.
청년 금융자산 보유, 소득 · 학력 · 거주지역에 따라 격차 뚜렷
이번 브리프는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 19세에서 39세 청년 5,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종합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에 참여한 KDI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와 서울대학교 한국사회과학자료원 권다은 객원연구원은 주식·펀드, 가상자산, 정책적금 등 금융자산 유형별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청년의 금융자산 보유는 개인의 투자 성향을 넘어 소득, 교육수준, 기존 자산, 거주지역 등 사회경제적 자원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주식·펀드의 경우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보유 가능성이 컸다. 개인소득 구간이 한 단계 상승할 때마다 보유 가능성은 약 23% 증가했으며, 부동산 보유자는 미보유자보다 40%가량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는 고졸 이하 청년 대비 2·3년제 대학 졸업자는 1.5배, 서울 외 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는 1.8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졸업자는 1.9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득과 자산 수준이 높을수록 투자형 금융자산 보유가 확대된다는 여유자산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보유 역시 소득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가능성이 약 32% 증가했다. 다만 교육수준이나 부동산 보유 여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가상자산을 보유할 가능성이 약 43% 높았다. 사회경제적 조건을 통제한 분석에서 정규직 청년의 가상자산 보유 가능성은 오히려 비경제활동 청년보다 낮게 나타났다.
청년 대상 정책적금은 소득이 한 단계 높을수록 보유 가능성이 약 1.2배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산형성 초기 단계의 청년층이 주로 활용함을 시사한다.
교육수준별로는 2·3년제 대학 졸업자가 고졸 이하보다 1.5배 높았으나,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졸업자는 오히려 35%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거주지역에 따른 금융자산 보유 격차는 뚜렷했다. 비수도권 비광역시 거주 청년과 비교해 서울 거주 청년은 주식·펀드 보유 가능성이 2.4배 더 높았다.
가상자산 역시 서울 거주 청년이 비수도권 비광역시 청년보다 2.6배 높은 보유 가능성을 보였다. 정책적금 역시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 비광역시 거주자보다 1.5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 날 `개인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유사해도 거주지역에 따라 금융정보와 투자 경험, 기관 접근성 등 기회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자산 보유 유형은 사회 인식과도 연결됐다. 가상자산 보유자는 미보유자보다 사회 공정성을 낮게 평가하고, 빈곤의 원인을 사회구조적 요인에서 찾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대해 브리프는 `가상자산 보유자가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에 대해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해석했다.
반대로 정책적금 보유자는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노력과 의지에서 찾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저축 경험이 경제적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진 결과다.
부동산을 보유한 청년은 미보유 청년보다 사회 공정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능력에서 찾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비수도권 광역시 거주 청년들이 비수도권 비광역시 청년보다 사회 공정성을 낮게 평가하고 사회구조적 원인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