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3개 노선에 대해 오는 2월부터 잠정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 인천~하이커우 노선을 중단하고,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단되는 3개 노선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의 경우 예약 취소 혹은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혹은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전사적 대책본부는 영업·관리·공항·캐빈·운항·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과 팀장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의 안전을 위해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빈·공항·정비 등 현장에도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비치해 직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우한 지역에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부터 인천~청두, 인천~베이징 항공편을 통해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의료용 물품을 우한 지역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한편,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