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옥길동 공영주차장, 차고지로 안 쓴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1-31 17:39:29

기사수정
  • "차고지 변경하려면 국토부 협의 등 승인절차 많아···용도변경 생각도 없다"

부천시의 옥길동 공영주차장 설립 계획에 항동 주민들은 차고지로의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공영주차장 설립 예정 지역. (사진 = 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천시와 구로구 항동 주민의 갈등 원인인 옥길동 공영주차장 문제와 관련해 부천시가 “차고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천시는 옥길동의 상업지구와 주거지역의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차고지 설립을 계획했다. 당시 부천시는 차고지를 설치할 곳으로 옥길동 외곽지역을 골랐으나, 해당 지역은 옥길동보다 구로구 항동 택지지구와 가까워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불러왔다.


항동 주민들은 지난 2019년 말엽까지 부천시청을 직접 방문해 항의하는 등 옥길동 차고지 설치를 반대했다. 옥길동을 위한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등에 항동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항동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친 부천시는 기존 차고지 계획을 포기하고 공영주차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옥길동과 항동 사이의 국방부 땅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장소도 항동에 가깝던 기존 지역보다 옥길동 방향에 가까워졌다.


부천시의 이러한 방침에도 항동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을 차고지로 용도변경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옥길동 차고지 계획 아예 취소···용도변경도 고려 안 해"


옥길동 공영주차장 예정 지역에서 바라본 항동. (사진 = 안정훈 기자)

이러한 우려에 대해 서남투데이 취재 결과 부천시 관계자는 “옥길동 차고지 계획은 아예 취소됐다”고 강조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공사 완료 후 차고지로 용도변경할 수 있다는 항동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옥길동 공영주차장을) 차고지로 변경하려면 국토부와 협의도 해야 하고, 승인 절차가 많아진다”며 “국토부 승인 등 어려움이 많아 차고지로는 생각도 않고 있다. 용도변경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공영주차장 설치는 상업지구와 주거밀집지역에 주차난이 심하다”며 “지역 주민과 상가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사용하는 용도”라고 강조했다.


현재 옥길공영주차장은 실시설계 용역 단계에 들어가 있다. 다른 부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착공은 2020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부천시 관계자의 이같은 주장에도 항동 주민들은 여전히 부천시 공영주차장의 용도변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항동지구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설치를 현재보다 항동에서 더욱 먼 거리로 이전하길 희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청렴실천 공동 선언…"반부패·청렴문화 확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4일 오전 인천시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교육청 등 3개 기관장이 모여 `인천 3대 기관 청렴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반부패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이번 선언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의장, 도성훈 인천광역...
  2. 수원시, 반려식물 관리법 알려주는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 운영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을 10월까지 운영한다.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은 관내 공동주택, 학교, 기관 등에 찾아가 키우는 식물의 분갈이, 가지치기 등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반려 식물의 효과, 올바른 식물 관리법 등을 알려.
  3. 경기도,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 4월 7일부터 운영 경기도가 파주시 지방도359호선 도로확장공사와 관련한 편입 토지 보상을 위해 오는 7일부터 2개월간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경기도건설본부는 지방도359호선(갈현~축현) 도로확·포장공사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 편의를 위해, 오는 4월 7일부터 6월 9일까지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에 위치한 ..
  4. 안산시,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 시민과 함께 수립…참여자 모집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에 시민의 의견을 담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다.안산시는 오는 10일까지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되는 `안산 미래 비전 토크`에 참여할 시민 28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안산 미래 비전 토크`는 오는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첫 일정을 시작으로 ▲4월 29일(평생.
  5. 인천 동구, 아동 비만예방사업 `건강한 돌봄 놀이터`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을 예방하고 스스로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강한 돌봄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상반기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사전 신청한 만석초등학교 강당에서 돌봄교실 이용 1∼2학년 아동 46명을 대상으로 4월∼7월까지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영양사, 생활체육지도자...
  6. 임병택 시흥시장, 시민 소통 위한 현장 중심 행보 시작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 시장은 `2025 신년 인사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해 4월 3일부터 11일까지 관계부서와 함께 직접 찾아가는 활동에 주력한다.앞서 시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관내 20개 동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2025년 시정계획을...
  7. GH, 과천 꿀벌마을 화재 구호 기부금 1천만 원 전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달에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단지인 `꿀벌마을` 화재 피해자 구호를 위해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과천 `꿀벌마을`은 비닐하우스 21개 동이 이번 화재로 전소되면서 53가구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4가구(31명)는 과천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