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받았다. 6개 부문에 올라 4관왕의 기염을 토한 셈이다.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 수상은 101년 한국 역사상 처음이며,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아시아인이 감독상을 받은 건 대만의 이안 감독에 이은 두 번째이며, 순수 비영어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건 아시아에서 봉준호 감독이 첫 사례다.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호명으로 감독상 시상식장에 올랐다. 그는 스코세이지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와 토드, 샘 감독들을 언급하며 “오스카가 허락하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 트로피를) 5개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