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서울시 강서구을에 출마가 점쳐지던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위)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에 대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문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의 슬픔을 뒤로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9일 성추행 사건 관련 명예훼손 재판중인 정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시 공관위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가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당의 결정에 수용한다고 밝히면서도 무소속 출마에 대한 답은 유보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고, 또 다른 제3의 길도 잇을 것”이라며 “더 나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당이 후속 결과를 어떻게 밟는지 보며 상응한 액션플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을 세우는데 전력을 다하겠지만, 당이 제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씀드렸던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당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고 후속조치를 잘 치를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소속 출마 의지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구체적 방법은 오늘 말하지 않겠다”고 답을 유보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며 “K선거구 K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가 지칭한 K선거구 K후보는 서울 강서갑의 금태섭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