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다만 본인이 비레대표 후보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열린민주당을 성공적으로창당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며 “저는 비례 순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 오늘 10시 30분까지 기자분들에게 알 듯 모를듯한 언어로 혼선을 줬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애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야할 길을 선택했기에 준비 과정을 가려야 할 필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히면서도 “또다른 제 3의 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제 3의 길’에 대해 “창당과 창당 준비하는 사람들과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고 마이너스1은 제가 불출마, 비례대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탈당 여부와 관련해서는 “창당이 되기 전까지는 당적을 유지하는 게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당장 탈당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 비레정당 창당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개정 정신과 배치돼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그룹이 있다. 그런 제 세력과 함께하겠다는 게 설사 실체가 없다 해도 제안자들은 가급적 다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