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인천 미추홀갑을 지역구로 둔 홍일표 의원에 대해 "일부에서 컷오프(공천배제)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관위 면접 전 기자들에게 "미추홀갑 전략공천을 하게 된 것은 홍 의원이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한 것"이라며 "홍 의원처럼 헌신적인 자세를 보인 사람에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컷오프라는 게 안 좋은 뜻으로 지금 쓰지 않나"라며 "그런 게 아니다. 당을 위해 스스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해달라고 했고, 후임자를 선정할 때 자기와 좀 긴밀히 의논하겠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우리가 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19일 3선 홍일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와 사전 협의를 통해 전략지역 지정을 수용한 것"이라며 스스로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 측은 "불출마 선언을 하려던 상황에서 전략지역 지정이 발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인천 남동갑에 전략공천했다. 남동갑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다. 남동갑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19·20대 총선에서 승리한 곳이다.
이밖에 통합당은 인천 서구갑·남동을·부평을 등을 경선지역으로 지정했다. 서구갑은 통합당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경선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