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획] 코로나19 기승인데···인구유동 많은 터미널, 관리는
  • 특별취재팀
  • 등록 2020-02-21 14:59:46

기사수정
  • 방역 문제에 시흥시 "최근 했다" 수원시 "주1회" 부천시 "매일"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방문한 곳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해당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서남투데이 특별취재팀(안정훈·오현택·이영선·서진솔 기자)이 인천과 경기·서울 서남권 중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방문해 연속 보도한다.

국회는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경기도 서남권이 코로나19 확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부천시, 시흥시,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물론 지역경제에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확진자는 격리수용하고 의심증상자도 자가격리하고 있으나 대다수 의심증상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곳곳을 돌아다니는 형국이다. 바이러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셈이다.


부천시의 경우 이러한 사례를 줄이고자 지하철역에 열화상감지 측정 카메라를 설치해 지하철역 이용객을 측정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은 지하철과 버스다. 그렇다면 버스터미널의 경우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서남투데이는 부천시와 시흥시, 수원시, 버스터미널을 기획취재했다.



‘아무도 없는’ 시흥터미널···“원래 잘 이용 안하는 곳”


19일 시흥터미널 대합실의 모습. 지역 주민들도 시흥터미널보다 타지역 터미널이나 기차역을 이용한다. (사진=안정훈 기자)18일 시흥종합버스터미널은 서남투데이가 방문한 3개 지자체의 버스터미널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이었다. 터미널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지역도 한정적이었고, 공간 자체가 협소했다. 시흥터미널을 통해 갈 수 있는 지역은 광주, 전주, 정안, 성남 정도였다.


시흥터미널 관계자도 “고객들 대부분 대합실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버스가 터미널 바깥쪽에 서다 보니 대부분 예매 후 바로 버스를 탄다. 대합실로 들어오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방역의 경우 소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해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기승에 따라 대합실과 화장실, 건물 외벽 등에 추가적인 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원버스터미널 이용객 반감···“소독은 주1회”


 지난 18일 촬영한 수원터미널 대합실의 모습. 수원터미널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매일 1만여 명이 이용하던 시설이었으나, 현재 이용객은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사진=오현택 기자) 

수원버스터미널(이하 수원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 이용객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매일 1만여 명이 이용하는 터미널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어 "보건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소독을 해주고 있고, 터미널에서도 화장실이나 출입문 같이 손님들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며 "오전·오후에 안내 방송을 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정도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열감지 카메라 등 별도 검역 장비는 없는 실정이다. 수원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 자체적으로 장비를 설치하긴 힘들다"면서 "보건소에서 지원해줘야 하는데, 문의해본 결과 시청·구청에서 계획이 없어 진행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천소풍터미널 “소독은 매일 하고 있지만···장비 부족해 지원 못 받아”


부천소풍터미널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일 평균 3200명 정도의 시민이 이용했으나, 현재는 약 1900명으로 줄었다. 사진은 지난 19일 촬영한 부천소풍터미널 대합실. (사진=안정훈 기자)

부천소풍터미널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소풍터미널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전까지 일 평균 3200명 정도의 시민이 이용했지만, 확산 이후 이용객이 1900명 정도로 줄었다. 40% 가까이 되는 숫자다.


터미널 내부의 마트 직원 A씨는 “터미널 자체에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게 눈에 보일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손님도 바닥이고, 매출이 심하게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천소풍터미널은 부천 뉴코아 아울렛과 이어져 있다. 때문에 터미널 대합실의 방역은 뉴코아 아울렛과 병행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아울렛과 터미널 모두 매일 방역하고 있으며, 손세정제를 비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지난 1일 코로나19 12,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하철역 등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터미널은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


부천시 관계자에 의하면 “부천시에 열화상 카메라 수량 자체가 굉장히 적고, (있는 카메라도) 이미 다른 곳에 비치된 상태라 지원받기가 힘들다”며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지원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원스톱 행정심판 시스템’ 구축 시동…국민 편의성 증대 전망 내년 5월부터는 행정심판을 청구하려는 국민 누구나, 하나의 창구를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조세심판원,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등 행정심판 기관과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행정심판 시스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여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2. 오영주 장관, 지역상권 전문가와 함께 민간 주도 상권 활성화 방안 논의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은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의 로컬푸드 음식점인 “비스트로 세종”에서 상권기획자 및 전문가와 함께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상권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모임은 지역 현장에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상권기획자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주체들의 자생.
  3. 평택시, 내리문화공원으로 수국 구경 오세요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수국 개화 시기에 맞춰 내리문화공원(평택시 팽성읍 내리 260)에서 오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내리문화공원 수국 전시회`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주말 2일간 가족단위로 내리문화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수국 관람 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자연물 만들기 체험행사(수국 엽서 만들기, 편백칩 팔찌 만들기,...
  4.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 어린 감성돔 30만미 방류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관내 어족자원확대를 위해 지난 13일 대청도 선진포구 인근 해역에 어린 감성돔 3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감성돔은 어업인과 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어종으로 이날 방류 행사에는 면사무소, 유관기관 및 대청도 어업인 등 약 15여명이 참여했다.이번에 방류한 감성돔은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에서 올해 2월부터 약...
  5. 금천구 인권정책, 서울시 자치구 최초 주민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만든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주민 인권 모니터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내 인권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정책을 발굴한다고 밝혔다.인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주민의 참여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구는 지난달 공개 및 추천모집을 통해 다양한 계..
  6. 인천시, 중소기업 기술 유출 없도록 조례 제정하고 지원책 마련 인천광역시는 중소기업 및 시민들의 사이버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보보호 서비스 지원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시는 이달 10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신동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산업보안 강화를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이 조례는 인천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등의 산업보안 .
  7. 군포시,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군포시는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에서 1차년도(2023년) 시행결과 성과와 2차년도(2024년) 시행계획의 적절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수립하는 보건의료정책으로 제8기는 2023년부터 2026년에 해당하며,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
rip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