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유주방 입점 앞에 두고···지역 주민과 갈등, 왜?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2-23 18:32:11

기사수정
  • “환경·안전·교통문제 해결해야” 주민과 대치···시는 “거부 어렵다”

지난 12일 부천시 연화마을 아파트단지 입구의 모습. 주민들은 안전과 환경, 소음 등의 이유로 대형 배달전문업체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음식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 대형업체가 부천 입주를 목전에 두고 지역 주민과 갈등하고 있다.


'공유주방'은 주방 설비가 갖춰진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한 공간에서 여러 배달음식점들이 입점해 음식을 조리하고, 유통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자영업 외식업자들에게 창업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공유주방 업체가 2월 말 부천시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배달에 따른 위험과 소음 등의 우려 때문이다.


해당 업체가 입주할 예정인 곳은 아파트단지 상가 지하다. 바로 옆에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입출구가 있으며, 200m 내 거리에 초등학교와 도서관이 있다. 바로 앞 도로도 왕복 2차선의 좁은 길이라 공유주방 업체가 들어서면 그만큼 교통과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공유주방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여러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 업체들은 모두 배달업체로, 음식은 오토바이를 통해 배달된다. 즉 아파트단지 앞에 하루 수백 대의 오토바이가 오가는 셈이다. 주민들은 일 평균 1000여대 이상의 오토바이가 오갈 것으로 추산했다.


오토바이가 오갈 곳으로 예상되는 장소는 학교와 보건소,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버스정류장 바로 옆이다. 오토바이와 버스의 통행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사고위험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부천시는 양측을 중재하는 것 외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영업신고가 들어온 것도 없고, 행정이 이루어진 것도 없다“며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매매를 해서 모든 게 다 이루어진 사항이라 본인 건물에 본인이 모든 법적인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우리가 영업신고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학생들 통학로와 시각장애인의 안전, 소음문제 해결, 오염분담금 문제 해결에 대한 확답을 들은 후 입점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민들은 부천시에 교통영향평가를 요청한 상태다. 당초 심플키친 측은 지난 20일 오픈을 목표로 했지만, 주민들과 협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오픈은 어려울 전망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2.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3.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4.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5.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6.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