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15 미리보기] ‘원혜영 적자(嫡子)’ 되기··· 피튀기는 부천 오정구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2-28 10:59:12

기사수정
  • [4.15 총선 미리보기] 서영석 vs 김만수 vs 정은혜 삼파전
부천시장과 오정구에서 국회의원 5선을 한 원혜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부천시의 큰 대들보였다. 그런 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부천시 오정구는 약 20년 만에 원혜영 없는 총선을 치르게 됐다.

원혜영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오정구는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원혜영 없는 총선을 치르게 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영석, 정은헤, 김만수 예비후보. (사진=서영석, 김만수 페이스북,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천시 오정구의 세 예비후보는 다가올 3월 1일 당내 경선을 기다리고 있다. 각각 부천시의원과 경기도의원,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을 지낸 서영석 전 의원, 부천에서 8년간 시장직을 역임한 김만수 전 부천시장, 그리고 셋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정은혜 의원(비례대표)이다.


서영석 vs 김만수 vs 정은혜


정은혜 예비후보는 자신을 ‘오정이 키운 딸’이라며 오정구 프랜차이즈임을 강조한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1996년 경제위기로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며 전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던 시기, 부모님은 부천시 오정구 고강사거리에 작은 개척교회를 시작했다”며 오정구와의 오래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는 ▲소사-대곡선 개통 ▲종합운동장~대장신도시~김포공항의 S-BRT 신설 ▲GTX-B노선과 서해복선전철 원종~홍대선 조기 착공 ▲커뮤니티 케어 세부사업 적극 유치 ▲공공실버주택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영석 에비후보와 김만수 예비후보는 각각 원혜영의 후계자를 자처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난 8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부천시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오정 시민의 신임을 얻고 원혜영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가겠다”며 “원혜영 의원이 30여년에 걸쳐 보여주신 겸손한 자세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헌신해온 정치철학을 계승할 것”이라는 등 원 의원의 후계를 자처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정지하철 완공 ▲원종~홍대입구 지하철 대장동~인천까지 확장 ▲GTX-D 노선 오정구 경유 ▲주차시설 확충 ▲오정 군부대에 에듀타운 조성 ▲청소년과학관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 예비후보도 자신이 원혜영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혜영 의원과 25년 동안 오정구 시민을 위해 4선의 지방의원으로 봉사하며 우리 이웃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적임자”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원혜영 외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3기 신도시 ▲오정구 지하철 시대 ▲오정 군부대 이전 ▲원종~홍대 지하철 등 오정구의 숙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원혜영 적자’ 자리 놓고···25년지기 갈등


김만수, 서영석, 정은혜 예비후보의 공정한 경쟁을 약속하는 서약서. (사진=정은혜 예비후보 페이스북)오정구의 또다른 주요 쟁점은 김 예비후보와 서 예비후보의 공방이다. 


두 예비후보의 경쟁은 네거티브로 전략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지난 2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예비후보에게 “구태정치와 이별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여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경선 후보 접수를 마치고 본격적 경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26일 인터넷 모 언론사가 저에 대한 악의적 기사를 게재하고 김만수 예비후보 측 선거관계자들이 마치 준비된 것처럼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비방 목적으로 퍼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만 조회 가능한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를 캡쳐형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무작위 배포하고 있는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되는 사항”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적격하다는 판단을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떳떳하다는 부분은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 분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후보 등록상 적격 판단이 법적인 혐의없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정중한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 또한 수많은 허위사실에 대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공인이 되고자 하는 입장에서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라는 논리 앞에 일일이 반박하지 않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지지자는 모두 경선이 끝나면 다 같은 한 식구”라며 “이 점 잊지 않고 부천오정 원팀 정신으로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2.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3.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4.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5.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6.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