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과거 세월호 막말로 인해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부천병 선거구에서 맞붙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경기 부천병 경선 결과 차 전 의원이 감점 4점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를 이겨 공천받게 됐다고 밝혔다.
경천 승리가 확정된 이후 차 전 의원 선거사무소 측은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10년간 후퇴하 부천 소사지역을 반드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부천시 소사구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김상희 당시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차 전 의원은 곧장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당시 자유한국당 당원권 3개월 중징계 피할 수 없었고, 유가족 측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더 나빠질 것도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때 온갖 오명을 뒤집어 썼다. 쏟아지는 괴담 속에서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서초갑 공천에 탈락했던 이혜훈 의원이 동대문을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초을에서는 박성중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