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도입된 진료 방식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이색적인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은 26일부터 서울시 동작구의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달래는 한편 상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대안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검진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 방식이다. 환자는 차에 탄 채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하고 노출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노량진수산시장은 드라이브 스루의 장점을 채용해 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노량진 수산시장 애플리케이션인 ‘싱싱이’를 통해 미리 회를 주문한 후 수산물을 찾아갈 수 있고, 판매 부스에서 직접 회를 구입할 수도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이 이러한 방식의 판매를 시작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감소 때문이다. 수산시장 관계자는 “상인들이 여름 비수기 때보다도 손님이 안 온다고 호소한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판매자와 고객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와 성동구의 경우 대출한 책을 다음날 차 안에서 받는 드라이브 스루 도서대출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전라북도 전주시는 유아들을 위한 드라이브 스루 장난감 대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