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4월 9일 온라인 개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학이 5주 연기된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12월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준비상황과 아이들의 수용도를 고려해 다음 주 중반인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연간 수업 일수와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고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아 대안으로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수능도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험과 입시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수능은 11월 19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수능이 1주 연기될 경우 12월 23일, 2주 연기할 경우 12월 3일에 치를 가능성이 있다.
수능은 지난 2017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당시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1주일 연기됐을 땐 정시모집 기간이 순연됐고, 전형기간도 단축됐다.
한편, 교육부는 구체적인 개학 일정과 대입 일정을 오늘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