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윤② “안철수의 리더십, 몰라보게 단단해졌다”
  • 공희준
  • 등록 2020-04-06 16:20:55

기사수정
  • 박근혜 정권도 문재인 정권도 공정함의 가치에 무감각해
김윤 국민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는 여의도 정치권 바깥에서 훨씬 더 왕성하고 다방면으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직업 정치인으로 나서기 전부터 일반인 안철수와 활발하게 교유해왔다.

김윤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도 나름 인연을 갖고 있다. 김윤 후보가 아주 오래전에 주도적으로 개최한 어느 대규모 강연회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단상의 연사로 등장하는 광경을 목격한 필자는 두 사람이 범상치 않은 관계임을 정황상 유추할 수 있었다.

안철수와 조국 모두를 뜻이 맞는 동지로 두었던 김윤은 후자와는 결별하는 길을 택했다. 둘의 중간에서 무난하고 두루뭉술하게 처세할 수도 있었을 김윤이 왜 그와 같은 고통스러운 결정을 단호히 내리게 되었는지를 들어봤다.

수도권은 시대정신이 집약된 공간


김윤 후보는 거대 양당이 민심을 양분한 것처럼 보이는 건 착시일 뿐이라고 했다. (사진 김대희 기자) 

김윤 : 국민의당이 그동안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내왔다는 사실을 저는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안철수 현상’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도 솔직히 인정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현상을 빚어낸 국민들의 문제의식은, 청년세대의 분노와 좌절감은 여전히 의연히 살아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수도권 지역은 국민들의 문제의식이 응축된 곳입니다.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감이 집약돼 있는 공간입니다. 21대 총선의 투표율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지금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두 거대 기득권 정당이 마치 수도권 전역을 양분할 것처럼 표면적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변의 진짜 민심은 분명 다릅니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지혜롭고 현명한 선택을 늘 해왔습니다. 저는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유권자들이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또다시 표심을 정리해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 아래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정성 있게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차츰차츰 늘어나는 것을 저는 요즘 현장에서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국민의당이 4‧15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안철수 현상의 탄생과 전개


김윤 국민의당 후보자는 안철수 현상 10년을 반추하며 미래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사진 김대희 기자)안철수 현상이 본격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시기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인 안철수 교수는 당연히 수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당시의 안철수는 국민들이, 특히나 청년들이 왜 자신에게 열광하고 환호하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 가운데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실현하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부름 즉 호출을 받고서 정치를 시작한 인물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일무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의 안철수의 역정은 자기가 국민들에게 호명된 이유를, 청년들로부터 소환된 까닭을 점차적으로 명확하게 깨달아가는 기나긴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2016년의 국민의당과 2020년의 국민의당이 차별화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0년의 국민의당은 당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당의 역사적인 존재의 이유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갈 구체적 해결방안을 갖고 있습니다.

 

2020년의 안철수는 2011년의 안철수와 견주어 대중적 지지의 열기는 낮아졌습니다. 2020년의 국민의당은 2016년의 국민의당과 비교해 세력은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겉으로 비치는 현상일 뿐입니다. 관건은 안철수 리더십의 성장과 성숙에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한때 유약하게 여겨졌던 안철수의 리더십이 몰라보게 단단해졌기 때문입니다. 안철수만의 가치와 방법론과 미래비전이 이제는 비로소 탄탄하게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 민낯 드러나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우리나라에는 미증유의 전무후무한 정치사회적 격변이 일어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일이었습니다.

 

박근혜 탄핵을 가져온 원동력은 2016년 초겨울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발을 뗀 촛불시위에 있었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적 이념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과 세대의 다름을 뛰어넘어 촛불혁명에 참여해 “이게 나라냐?”를 외쳤습니다. 국민들은 박근혜 정권의 헌법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엄중하게 추궁했습니다. 그 결과 합법적 절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정권 탄핵의 결과물로 탄생한 정권입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권과는 무척이나 다를 것이라고 믿고 기대했습니다. 국민들의 희망과 바람 속에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희망을 환멸로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랬느냐? 다름 아닌 조국 사태가 원인이었습니다.


조국 사태의 본질이 무엇이겠습니까? 문재인 정권이 핵심적 가치로 표방한 ‘공정’을 현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인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주변인들이 철저하게 유린한 일이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내로남불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사건이었습니다.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활화산처럼 폭발시킨 사태였습니다.

 

국민들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근본에서는, 정체성에서는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확인했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간절한 대중적 열망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불가항력적 시대정신임을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박근혜 정권의 구성원들만큼이나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③에서 계속됨…)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4. SKT, ‘AI 멀티엔진’ 시동… 韓 ‘텔코LLM’ 6월 출격 예정 통신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텔코LLM’이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SK텔레콤은 5G 요금제, T멤버십, 공시지원금 등 우리나라의 통신 전문 용어와 AI 윤리가치와 같은 통신사의 내부 지침을 학습한 ‘텔코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6월 중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텔코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5. 오세훈 시장, 저출생시대에 ‘40만 서울 어린이 행복’ 챙긴다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심각한 저출생 속에서 어린이를 우선으로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지난 1년간의 실천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 480억 원을 투입, 보다 대폭 확대‧강화된 「어린이...
  6. 수원 영통구에 `나혼자 사는 시민` 위한 거점공간 조성 수원시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아이에이엠이 영통구에 수원시 1인가구 맞춤형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29일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수원시 1인가구 쏘옥 패밀리 회원의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2인 이상 예약하면 커피 가격을 10% 할인받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
  7. 삼화페인트, 서울시립미술관 지원…문화예술발전 도모 삼화페인트공업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화페인트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은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운영 ▲문화예술 활성화 공동 홍보 ▲전시, 창작지원 등 각종 문화행사 지원 ▲협력모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