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내대표’ 이인영, ‘文 복심’ 윤건영···구로구 與 낙승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4-16 11:28:16

기사수정
  • 이인영 “두려울 정도로 막중한 책임감 느껴···곧바로 일 착수”
  • 윤건영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 다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4선 고지를 밟았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대화하는 이 원내대표.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중심축인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가 지난 15일 열린 총선에서 나란히 당선됐다.

 

서울시 구로구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지내는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곳에서 3선을 지내고, 이번 총선에서 4선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이 원내대표와 윤 당선인 모두에게 어려운 승부였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자의 선거유세 지원 도중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윤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에서 3선의 김용태 의원을 ‘자객공천’했기 때문이다. 김용태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줄줄이 낙선할 때도 3선에 성공한 거물이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둔 지난 13일 고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는 중 “고 후보에게 힘을 주셔서 비상한 시기에 경제적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야당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 혈세를 이용한 추악한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표를 팔고 구걸해야 하나”라며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인가”라고 지적했다.

 

민생당도 이러한 발언에 “이 원내대표의 경박한 언행이 놀랍지는 않다. 개혁입법에 힘을 보탠 야당을 똥물에 빗대던 얄팍한 본색을 잊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투표일 직전 터진 논란에도 이 원내대표는 4선에 성공했다. 그는 16일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투표로 결단하신 (코로나19) 조기 국난극복의 명령을 오늘부터 실행하고자 한다. 저에게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의 힘으로 구로구민의 생계와 생업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그래서 구로를 지키고 구로의 가치를 올리며, 더 좋은 미래를 꿈꾸겠다”고 약속했다.

 

윤건영 후보는 '자객공천' 미래통합당의 김용태 후보와의 승부에서 19.4%p 차이를 내며 당선됐다. 사진은 신도림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진행한 이 후보. (사진=김대희 기자)

윤건영 후보는 박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구을에 출마해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으나, 미래통합당이 김용태 후보를 자객공천해 난전이 예고됐다. 두 사람의 매치업이 확실시된 후 구로구을은 서울시 내 격전지로 꼽혔다.

 

격전지라는 우려 속에서 윤 후보는 57.0%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 김용태 후보는 37.6%로, 두 사람의 차이는 약 19.4%p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오후 10시경 “승리한 윤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윤 후보에게 한국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해 도약의 길로 나가는 것, 구로구를 새로운 구로로 발전시키는 것의 두 가지를 요청했다.

 

윤 후보는 당선 후 “정치가 무엇을 할지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구로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6년간 440억 피해…제재공시 임직원만 350명 넘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2020년~2025년 8월)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약 440억7천만원에 달하며, 피해 건수도 74건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1건은 현재 법적 조치..
  2. 농협은행 최근 5년간 금융사고 802억…작년 폭증, 올해도 ‘비상’ 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8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액이 453억 원으로 폭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75억 원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금.
  3.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4.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5.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6.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7. LG화학, 유럽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25’ 참가 LG화학은 10월 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2025’에 참가해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Chemistry Driven. Impact Ready)’을 테마로 LG화학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고부가·친환경 소재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86㎡(약 87평) 부스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