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점박이물범 보호 및 인식증진사업’을 확정하고, 보조금을 교부했다.
인천시는 백령도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 및 그 서식지를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및 인식증진을 위해 사업을 공모한 결과, '인천녹색연합'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2007년부터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을 진행해 온 단체로 지난해에는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을 만들고 백령도의 뛰어난 자연자원과 생태적 가치에 기반을 둔 지역사회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중국 발해만과 한반도 서해 연안을 이동하며 번식·성장하는 황해 개체군으로 백령도가 점박이물범 최대 서식지다.
해양수산부에서 2018년 11월 백령도 하늬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를 국비 18억원을 투입해 조성했고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인공쉼터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이 첫 관찰된 후 올해 2월말에는 20여 마리가 관찰됐다.
이번 점박이물범 보호 및 인식증진사업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모니터링사업, 백령도 청소년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운영 및 생태 해설사 양성사업, 백령도 자연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시범사업으로 총 4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승열 도서지원과장은 “백령도가 점박이물범의 최대 서식지이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지역주민과 민간단체와 협력해 점박이물범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지역사회 주도로 점박이물범을 보호하면서 지역발전까지 상생하는 인간과 해양생물이 공존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