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15 당선] '첫 도전자들' 희비 엇갈려··· 동작을·영등포을·강서을 민주당 싹쓸이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04-16 14:49:14

기사수정
  • 동작을 이수진, 여성 최초 보수정당 원내대표 지낸 4선 현역 나경원 꺾어
  • 영등포을 박용찬·강서을 김태우, 정치 베테랑 김민석·진성준에 밀려 낙선

21대 총선 서울 서남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처음 도전한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판사 출신 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동작을에서 3선, 국회의원 5선에 도전한 통합당 나경원 후보자를 꺾었다. 반면 호기롭게 총선에 뛰어든 통합당 강서을 김태우,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자는 각각 지역구와 국회에서 잔뼈가 굵은 민주당 진성준, 김민석 당선인에게 고배를 마셨다.

 

정치신인, 여성 최초 보수정당 원내대표 지낸 4선 현역의원 꺾어


7일 오전 8시 민주당 이수진 후보자가 이수역에서 출근길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동작을 현역의원은 19대 재보궐, 20대 총선에서 모두 승리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다. 나경원 의원의 21대 총선 출마 선언에 민주당은 영입 인재 13호 정치신인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판사 출신 여성 후보자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동작을은 종로·광진을과 함께 서울 3대 승부처로 꼽히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을 벌였고, 선거 당일에도 73.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 당선인 54.0%, 나 후보자 43.2%로 나타났으며, 이는 각각 최종 개표 결과 52.1%, 45.0%로 이어졌다. 이 당선인이 6만 1407표를 득표해 5만 3026표를 얻은 나 후보자에 8381표 앞섰다.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이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작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데 제가 가진 모든 헌신과 열정을 다하겠다”며, “발목을 잡아왔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정치개혁, 국회 혁신으로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서을·영등포을, 민주당 베테랑들에게 패한 통합당 신인들


16일 오전 0시 강서을에 출마한 민주당 진성준 후보자가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정 발표가 난 후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21대 총선에서 영등포을도 투표일까지 치열하게 진행됐다. 민주당에선 15대·16대 의원이었던 김민석 당선인이 당내 경선에서 MBC 앵커 출신 신경민 재선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고, 통합당은 또 다른 MBC 앵커 출신 박용찬 후보자를 내세웠다. 

 

투표 결과는 박빙이었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박용찬 후보자가 48.3%로 김민석 당선인 46.9%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에선 김 당선인 50.2%, 박 후보자 44.3%로 집계돼 희비가 엇갈렸다. 4만 7075표를 받은 김 당선인이 4만 1537표의 박 후보자보다 5538표 많이 득표했다. 황교안 통합당 전 대표의 종로구 출마 선언에 밀려온 무소속 이정현 후보자는 3.5%인 3311표를 얻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민석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페이스북에 “민심을 무섭고 무겁게 받들고 나라의 갈 길을 크게 멀리 깊게 보는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면서 “포용 정치로 당을 넘어 지역 주민 모두의 뜻을 성심껏 받들겠다”고 밝혔다.

 

강서을에선 19대 국회의원·서울시 정무부시장·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한 민주당 진성준 당선인이 ‘청와대 저격수’를 자처한 통합당 김태우 후보자를 눌렀다. 진 당선인은 전체의 56.1%인 6만 6684표를 득표해 42.3%인 5만 281표를 얻은 김 후보자를 꺾었다. 출구조사 결과도 진 당선인 54,2%, 김 후보자 44.9%로 최종 개표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진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주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 와신상담 절치부심의 자세로 갈고 닦았다. 그 지난한 노력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 믿는다”며, “강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씩 확실하게 추진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5.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