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2020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약 18억 원을 들여 총 3개소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4월에 개소한 ‘농아인 쉼터’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약 302㎡ 공간에 새롭게 마련했다.
지역 내 청각 및 언어장애인은 2,348명으로 지역 전체 장애인의 16%에 해당된다. 농아인쉼터는 이들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상담‧정보‧문화 등 맞춤형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월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개소 예정이다. 745.3㎡ 규모의 단독 건물을 임차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스포츠실‧프로그램실‧심리안정실 등을 갖추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돌봄서비스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평생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성인이 된 후 배움의 기회가 드문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본교육을 비롯해, 여가·문화·스포츠 등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구는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공적 지원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구는 같은 건물 4층에 10월까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장애가족 대상 교육 △위기가족 상담 △사례관리 △장애인 돌봄 △자녀 긴급돌봄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불편 제로, 무장애 도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총 186억 원의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난 규모다.
이외에도 ‘휠체어 안전교육사업’을 실시하며, 장애인복지사업을 알기 쉽게 정리한 장애인복지시책을 매년 발간 및 배포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돌봄‧교육‧여가활동을 위한 장애인 복지시설 3개소를 열고, 장애인들이 전 생애에 걸쳐 차별 없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자리 및 복지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일상 속 편의와 소통까지 지원하는 무장애도시 영등포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