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사망신고서를 활용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이 서울시 전 자치구로 확대됐다.
관악구에서 펼친 ‘전입·사망신고서를 활용한 위기가정 발굴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지난 2월부터 서울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됐다고 4일 밝혔다.
‘전입·사망신고서를 활용한 위기가정 발굴 사업’은 전입·사망신고서 양식에 복지 상담 동의 여부를 묻는 문구를 삽입해, 주민이 상담 동의 란에 체크해 제출할 경우, 종합적인 복지 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입신고·사망신고와 같이 행정민원 업무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 중 복지 상담 욕구가 있는 주민이 자연스럽게 복지팀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발굴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는 다른 지역에서 관악구로 전입한 주민이 전입신고를 한순간부터 공백 없이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1318가구를 상담했다. 그 중 생활이 어려운 88가구에 욕구별 맞춤 복지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이사와 전입신고가 잦은 주거 빈곤층 발굴과 대면 상담, 개인 정보 노출을 꺼리는 복지사각 위기가정의 복지 접근성 제고에 큰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는 동 주민센터 내 홍보를 더욱 강화해 더 많은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욕구에 따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지난 4월, 홍보 미니 배너를 제작해 21개 동 주민센터 내 통합민원창구, 민원서식 작성대, 복지 상담 창구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했다. 작은 글씨가 불편하거나 신고서 양식이 복잡한 탓에 복지 상담 동의 여부 문구를 보지 못해 상담 기회를 놓치는 주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다른 용무로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분들도 홍보용 미니 배너를 보고 더 쉽고 자연스럽게 복지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며 “복지 상담의 문턱이 낮춰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주민등록 재등록자 전수조사 ▲베이비부머 여성·남성 1인 가구 전수조사 ▲‘함께해요 복지Talk’ 등 구만의 특화된 자체사업을 통한 다양한 위기가정 발굴 채널을 운영해 선제 복지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 구청장은 “앞으로도 복지 상담 문턱을 낮춘 주민 중심의 행정으로 복지제도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