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지어진 영등포구 영진시장·아파트 주변 고층 뉴타운 아파트와 대비돼 더 위태로워 보입니다.
건물 외벽엔 금이 가 주저앉을 듯하고, 페인트는 벗겨져 덧칠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서진솔/기자: "시장 상인들이 점포를 운영하는 (영진시장·아파트) 건물 1층에 들어서면 입구마다 붙어있는 ‘재난위험 시설 E등급’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영등포구는 해당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 진단을 진행했고 구조물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E등급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시설물 사용 금지 및 개축 필요를 의미하는 재난 위험 시설의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27일 영진시장·아파트부지에 지상 25층 규모의 분양임대 아파트 및 판매시설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은 사업내용이 구체적이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상인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송영란/주변상인 : "(재개발)추진은 강제성을 띠고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근데 아직 몇 번의 회의를 하긴 했지만 (정확히 자세히는 모르겠다.)(재개발)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건물이 위험해요. 해야 돼요. 해야 된다고 다들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러나 뉴타운 주민들은 영진시장아파트에 들어서는 25층 건축물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뉴타운 카페에서 개발은 하되 일조권과 조망권을 보장하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진솔/기자 : "20년 넘게 무산돼 온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선 주민과 상인, 그리고 뉴타운 주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