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기사 4살 손자까지 확진···학원강사 ‘거짓말’의 비극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5-19 11:35:19

기사수정
  • 택시 이용한 中 부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제자도 추가 확진

인천시 강사의 거짓말로 인해 인천 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강사를 태운 택시기사와 아내에 이어 그 손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 강사(25)로부터 시작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는 택시기사의 4살 손자까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이 더하는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학원 강사 A씨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무직이라고 말하는 등 직업과 동선을 거짓진술해 역학조사에 혼선을 빚게 했다. 그 결과 지난 13일 학원 학생과 과외 학생, 학부모와 동료 강사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로 인한 재확산은 인천을 넘어 경기도까지 이어졌다. 학원 강사를 태운 택시기사 B씨(66, 남동구 거주)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 손자가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 거주하는 C군(4)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외조부모 댁에서 지냈다. C군은 15일부터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다. 외조부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C군은 용인으로 돌아가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19일 양성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아울러 B씨의 택시를 이용한 중국 국적 부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A씨의 제자인 고3 학생 확진자들이 지난 6일 다녀간 노래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36세 여성 D씨와 17살 아들 E씨다. E씨는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의 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D씨는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직업과 동선 등을 거짓진술한 A씨를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7일 0시까지 이 노래방을 방문한 이들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씨와 D씨도 이 문자를 보고 보건소를 찾아 검사받은 것이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역학조사에서 거짓진술한 A씨에 대해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의 거짓말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1조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는 사례다. 또한 제74조의 제2 1항에서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 제공 요청에 따르지 아니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공한 자, 검사나 질문을 거부·방해 또는 기피한 자도 처벌할 수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기간 운영...일주일간 세월호기 게양 경기도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도는 7일간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세월호기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색 바탕에 검은 리본 그림을 담고 있다. 또한 도는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
  2. 관악구, 제79회 식목일 기념 탄소·미세먼지 줄이는“나무심기”동참 관악구는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4월 12일 관악산공원 양지지구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나무 심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무 심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미세먼지 저감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나무 식재 장소는 과거 건축물과 지장물 설치로 녹지가 심하게 ...
  3.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판매업체 다회용기 사용, 올 시즌 플라스틱 24톤 감축 기대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판매자‧관람객 모두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용기’를 낸 것이다. 서울시는 올 4월부터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해 올 시즌에만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
  4. 박승원 시장, 신안산선 학온역 신속하고 안전한 공사 추진 강조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생생소통현장 일환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학온역 공사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이날 공사관계자로부터 학온역 출입구 예정부지 앞에서 신안산선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후 지하 터널 공사현장으로 내려가 관계자와 함께 공사장 안전관리, 시설물 등을 ..
  5. 제28회 수원특례시청노동조합 창립기념식 제28회 수원특례시청노동조합 창립기념식이 12일 팔달구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수원시 환경관리원 320여 명과 이재준 수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모범 환경관리원 5명에게 수원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재준 시장은 “골목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의 깨끗한 하루를 책임져 주시는 환경관리원 여러분.
  6.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 국내 누적 판매 1만대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에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히트 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1만대 고지에 올랐다.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3일만에 1천대, 12일만에 3천대 판매에 이어 지난 주말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
  7. 하나은행, 글로벌파이낸스지 선정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인 글로벌파이낸스誌로부터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Best Bank in Korea 2024)`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글로벌파이낸스誌로부터 23회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외국환 은행` , 통산 23회 `대한민국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에 선정되는 등 각 분야별 최우수 은행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에 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