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로 부천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볼 수 없게 됐다.
부천시는 관내 대표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백만송이장미원을 22일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백만송이장미원에서는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찰스톤 등 161종 3만7000여 그루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형형색색의 장미꽃으로 방문객을 맞이해왔다.
부천시는 본격적인 장미 개화 시기와 맞물려 많은 시민이 도당공원을 방문할 것을 대비하여 도당공원 내 장미원 일원 출입 통제를 결정했다. 이는 최근 이태원클럽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에 따른 지역 사회로의 추가 확산 위험성과 유사 재발 사례를 고려한 조치다.
도당공원 내 장미원은 폐쇄하지만, 도당공원(도당산) 주요 등산로는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통제와 개인위생수칙 관련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순찰과 계도를 위한 비상근무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장미원 폐쇄를 위해 절화된 장미는 ㈜지엔그린 신미자 대표와 경희대 교육대학원 화예실내조경 교육자과정 김명선 주임교수 등의 재능기부로 590여 개의 꽃바구니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꽃바구니는 질병관리본부, 의료기관, 보건소, 자가격리자 등에게 보내져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의 마음을 치유하고, 자가격리자 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정완 공원관리과장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건강거리 두기 등 자발적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하며, “오는 10월 가을장미 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코로나19 여파로 도당공원 장미원은 폐쇄되었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에게 응원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도당산 벚꽃축제 ▲원미산 진달래꽃축제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를 취소하고 나들이 코스 출입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