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성창한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이용한 도민 중 85%는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다녀간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을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효과·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자 중 80%(818명)는 평소 이용하던 대형마트 대신 동네 가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3%는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게를 이용했고, 34%는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대체로 소비패턴 변화를 경험한 셈이다.
특히 소비패턴 변화 경험자의 85%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향후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에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 기간 중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유입 등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이용한 곳 중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협 직영매장 등 유통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기본소득 이용자 중 49%가 유통업을 이용했다. 식당·카페·주점 등 일반음식점이 31%로 뒤이었다.
재난기본소득을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대한 물음엔 신청자의 36%가 모두(100%)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61%는 현재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평균 사용률은 약 65% 수준으로 조사됐다.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서는 90%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영업자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도 87%가 긍정했다.
재난기본소득이 가정 살림살이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도 85%가 긍정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방법과 지급 방식, 사용처 등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74%가 ‘만족한다’고 했으며 20%는 ‘보통’, 6%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속성별 만족률을 비교해보면 ▲지급 신속성(77%) ▲신청방법 편리성(72%) ▲신청정보 접근용이성(70%) 등에 대한 만족률이 높았지만 ▲사용정보 접근 용이성(58%) ▲가맹점수 만족도(59%)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만19세 이상 도민 10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한편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및 지역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의적절한 조치였음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골목상권이 계속해서 활성화되도록 소비 진작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