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대형종합병원 건립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오는 2021년에 착공해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금천구는 지난 1일 금천구청역 앞 옛 대한전선부지에 종합병원과 공동주택을 복합 건립하는 ‘대한전선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종합병원 건립’은 의료시설 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금천구민 25만명의 서명운동으로 시작된 금천구의 핵심사업이다.
당초 토지소유자 부영주택은 임대주택 3개 단지와 함께 종합병원 건립사업을 추진했으나, 금천구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 2018년 12월 임대주택을 분양주택으로 변경하고 종합병원 부지 규모를 20,000㎡에서 24,720㎡로 확장한 세부개발계획(안)을 금천구에 제출했다.
금천구는 제출된 세부개발계획(안)에 대해 열람공고 등 입안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결정 신청을 했다. 이후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을 거쳐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을 얻어냈다.
세부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부지에는 대형종합병원(810병상), 공동주택(990세대), 업무시설 건축물과 사업구역 면적의 약 24%에 해당되는 기반시설(도로, 광장, 녹지, 공공청사) 설치로, 금천구청역 주변 도로 교통 개선과 도시환경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종합병원은 5대 암, 노인성 질환, 소아 질환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법 집중 육성’과 ‘R&D사업’ 등을 통해 특성화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천구는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코로나19 사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개발계획(안)은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결정고시 될 예정이다. 구는 2021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전선부지와 인접한 금천구청역 철도부지에는 행복주택 230세대와 상업, 업무,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신축 역사를 건립하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이 관계기관 최종합의에 힘입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를 계기로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대한전선부지 대형종합병원 및 공동주택 건립 사업과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금천구청역 일대가 서남권 관문도시로서 금천구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