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중국동포교회발 중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를 겪은 구로구가 추가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으리라 평가했다.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자인 만큼 활동반경이 적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코로나19가 구로구를 덮쳤다. 리치웨이를 방문한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로구는 쉼터 거주자 3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현재 관내 또다른 외국인 쉼터 이용객들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구로구에 따르면 구 내 쉼터는 총 2곳이며 서로 연관은 없다. 구로구는 지난 8일 저녁 9시까지 총 194명을 검사했고, 오늘(9일) 100여명을 추가 검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구는 교회 내에서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동포교회 쉼터 확진자가 전원 60~70대의 고령이기 때문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확진판정을 받은 분들 연령대가 다 높다”며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분들이셔서 (다른 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구로구는 상대적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정보습득에 불리한 외국인들을 위해 정보전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새벽인력시장과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처럼 다문화가정 분들이 많이 활동하는 거점에 외국어로 기재된 안내문 홍보물을 비치하고 있다”며 “불법체류자라 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구는 교회와 쉼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관계자는 “빨리 확진자를 파악해 추가 확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