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은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스사트업으로 눈을 돌렸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화,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 등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청 청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망 기업이 공존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며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1150억) ▲기술인력 1만명 인건비 지원(500억)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 등 1750억원을 스타트업에 지원한다.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 부분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갑작스럽게 경제충격을 받아 제때 투자를 못 받고 도산하거나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서울시(115억)와 민간 금융회사(1000억여원)의 출자로 조성된다. 8월부터 투자 유치 규모 2억~10억원인 기업(시리즈A)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12월에 투자 유치 규모 10억원 이상 기업(시리즈B)에 투자한다.
서울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 채용 활성화를 위해 인건비도 지원한다. 2000여 기업에 1만명의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간은 규모에 따라 3~7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5개월간이다. 대상은 바이오·의료, 비대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야 시리즈A 이상 스타트업이다.
성장 촉진 패키지는 잠재력을 갖춘 예비 유니콘 기업ㅂ 100곳을 선정해 1억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연구개발 및 판로개척, 추가 기술 획득 등 필요한 지원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단, 100곳 중 30곳은 바이오·의료분야 기업으로 채운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은 부재한 상태”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유망 기업이 서로 공존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며 “새로운 창업 생태계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