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수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상반기 등록금 반환과 대학 재정의 투명성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상반기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5일 교육부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총 380Km를 행진했다.
전대넷은 이날 집회에서 등록금 반환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3차 추경예산 반려 및 재편성, 학생 의견 수용 등을 촉구했다.
전대넷은 “2020년 등록금 반환 운동의 주축이 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학생들이라며 등록금 반환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해주는 것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반기 등록금 반환 소송에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소송 제기에 함께하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며 “한 여름인 6월 경산에서 교육부까지, 교육부에서 국회까지 도합 380Km의 뜨거운 거리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을 방지할 법안들이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드러난 전국 300만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대학 교육과 재정 운영의 불투명성과 고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대넷은 “국회에서 등록금 반환 등의 예산이 포함된 3차 추경예산이 통과되고, 재난 상황을 방지할 법안들이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이번 상반기 대학생들의 상황은 답답함 그 자체이다”며 “대학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수업에 책임지지 않고,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곧 다가오는 2학기 수업도 원격수업으로 이뤄질지, 2학기 등록금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을 계기로 대학 재정 투명성과 더 나은 대학 교육 등 논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